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용화사 석조여래좌상
사회

용화사 석조여래좌상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3/11/08 00:00 수정 2003.11.08 00:00

철길 옆에 있는 용화사라는 절에 가면 보물 제491호로 지정된 `용화사석조여래좌상`을 만날 수 있다. 원래는 부근의 강변 밭에 있던 것을 1947년 2월에 법당을 중수하면서 옮겨와 모시고 있다고 한다. 대좌와 광배를 갖춘 완전한 불상이다. 호분을 두텁게 바르고 채식도 하여 원해 모습이 아닌 것을 1997년 호분과 색깔을 벗기고 깨어진 부분을 대대적으로 보수하였다.

당당한 어깨, 풍만한 가슴, 양감 있는 팔다리의 표현에는 입체감이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으나 손이나 목 등, 세부표현에서는 형식화한 면이 엿보인다. 얼굴은 풍부한 장방형으로 이마가 조금 튀어나온 듯 하여 힘이 있어 보인다. 이마 한가운데에 백호가 표시되어 있다.

왼쪽 어깨만 감싸고 있는 옷은 신체에 밀착되어 있고, 옷주름의 표현 역시 간략하게 되었다. 광배에는 불꽃무늬, 연꽃무늬, 구름무늬 등이 조각되어 있으며, 광배 위 부분에는 작은 부처 1구와 비천상(飛天像)이 새겨져 있다.

특히 광배에 비천상이 새겨진 경우는 매우 드문 예로 대흥사 북쪽 미륵암 마애불(보물 제48호)의 광배와 동일한 형식이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에는 연꽃무늬와 비천보살상 등이 새겨져 있으며 8각으로 되어 있다. 통일신라 중기의 불상양식을 지니고 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