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 선배가 승마를 하는 것을 보고 동경해서 1998년부터 승마를 시작하였다는 양산시 생활체육연합회 승마 연합회 회장 정영철씨를 만나 승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승마연합회에 대해?
― 2000년 11월 19일에 승마연합회를 만들어서 12월 1일에 국민생활체육회에 가입했다. 그리고 전국승마연합회에 인가를 받았다. 봄ㆍ가을로 매년 2회로 열리는 국민생활체육 전국 승마연합회가 주체하는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아쉽게도 지난해 가을과 올해엔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승마연합회가 창립한 이듬해 정시훈 군이 학생부에서 1등을 했었다. 그리고 2002년에는 개인 1위를 했었는데, 개인이 금메달을 받은 게 3번 있다. 단체 경기인 릴레이에서도 3위 한 적도 있을 정도로 성적이 좋다.
그리고 경상남도에서는 승마연합회가 있는 곳이 양산 밖에 없다. 그래서 경남 승마연합회를 결성하지 못하고 있다. 언제나 경남 대표로 우리 양산 승마연합회가 참가하고 있다.
△ 활동은 어떤 식으로?
― 주로 동호인끼리 모여 말을 타고 있다. 시간이 되면 제주도 등지에 가기도 한다. 여기 동호인끼리 만든 승마장에서 월요일만 쉬고 일주일 동안 말을 탈 수 있게 하였다.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승마를 즐길 수 있게 하였다. 앞서 말한 국민생활체육 전국 승마연합회가 주체하는 대회 등에 참가하기도 한다.
△ 승마의 매력과 좋은 점이 있다면?
― 승마를 좋아하는 사람은 두 종류라고 한다. 마장 마술 트랙을 돌며 장애물 경기 그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과 장외 승마, 즉 외승으로 대자연과 같이 호흡하면서 질주하는 그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 하는 사람이 있다. 말도 하나의 자연이다. 그 자연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연과 하나되는 느낌이다.
기마 자세라는 것이 있다. 태권도에도 응용되는 자세인데 말을 탈 때의 자세를 말하는 것이다. 이 자세를 하기 위해서는 허리를 곧게 펴야 한다. 만일 상체가 앞으로 누이면 낙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허리를 곧게 펴고 시선을 앞으로 해야한다. 그런데 이 기마 자세는 허리에 좋다. 허리가 곧아지고 바른 자세를 유지시켜 준다. 또한 장운동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 앞으로 계획은?
― 어느 정도 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에 다음 해부터 국민생활체육 승마연합회가 주체하는 대회에 참가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승마장이다. 이 승마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승마는 대중적인 운동으로써 다가가기는 힘들 것이다. 너무 법적인 테두리 안으로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사실 전국적으로 승마장을 가지고 생활체육으로서 승마를 하는 곳은 드물다. 승마장을 만들기에는 경제적인 여건이라든지 시설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다. 하지만 노는 땅에 말을 탈 수 있는 공간 정도는 그냥 두었으면 한다. 말은 오물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 환경이 파괴될 염려는 없다. 뭐 그린벨트 지역에 만들어 달라는 것이 아니다. 여기처럼 그냥 놀고 있는 땅에 말을 탈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다. 지금 체육회에 가입하여 승마협회도 만들었다. 생활체육이고 엘리트체육이고 이렇게 나누어 생각 할 것이 아니라 어울려서 서로 함께 발전할 수 있게 그리고 선수 발굴에도 앞장서고 싶다. 그렇게 해서 승마가 대중들에게 다가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