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로는 한국토지공사 양산사업단이 지난 2000년 10월부터 올 2월까지 34억여원의 공사비를 들여 양산시 물금읍 범어정수장~물금읍 사무소앞 2.7km구간에 걸쳐 4차선 확장공사를 벌였다. 이 가운데 올 초 범어정수장~꿈나무 유치원 1.7km구간만 우선 개통했다.
하지만 일부 운전자들은 왕복 2차선의 좁은 가촌리 군부대 맞은편 도로를 피해 개통되지 않은 1km구간으로 진입, 과속을 일삼고 불법 주ㆍ정차까지 벌여 지난 9일 토공은 양도로 구간을 완전 폐쇄했다.
그러나 이 마을 김모(45)씨는 "개통을 하지 않아 주민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도로를 건너고 청소년들이 인라인스케이팅과 산책을 즐기는 곳인데 이마저도 못하게 통제를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빠른 개통을 촉구했다.
물금읍 가촌리 주민들은 "지난 2월 공사를 완료했지만 지금까지 개통하지 않고 차단막만 설치해 놓고 방치하고 있다"면서 "완공된 지 10개월이 됐는데도 개통을 하지 않는 것은 주민을 희롱하는 처사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도로는 지금까지 토공과 가촌리 신기마을 주민이 도로구간내에 자리하고 있던 당산나무 이식문제로 마찰을 빚어 개통이 지연돼 오다 양산경찰서가 중앙 분리대 설치 등 교통안전물 설치 미비를 이유로 제동을 걸어 최근까지 개통을 미뤄 왔다.
이에 대해 토공관계자는 "11월 최종 개통을 앞두고 이번엔 양산시가 가로등설치가 안됐다며 또다 시 난색을 표명해 가로등 설치가 마무리되는 12월 중순쯤이면 개통이 가능 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