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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웅상읍] 미타암 彌陀庵
사회

[웅상읍] 미타암 彌陀庵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3/11/15 00:00 수정 2003.11.15 00:00

경남 양산시 웅상읍 소주리 원효산에 있는 사찰. 통도사의 말사이다. 창건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통일 신라 시대 초기에 원효가 창건한 것으로 되어 있다. 1376년(우왕 2) 중창하였고, 1888년(고종 25) 정진(正眞)이 재중창하였다. 법당과 산신각 및 요사채가 남아 있으며 퇴적암으로 이룩된 미타굴 안에 보물 제998호인 아미타불 입상(阿彌陀佛立像)이 있다.

이 불상은 입구에서 9m 정도 들어간 석굴 속에 있으며 불상·광배·대좌가 모두 한 돌로 조각되어 있다. 시원스럽고 넓은 어깨의 당당한 체구를 가졌으며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여러 측면에서 감산사 석조 아미타불 입상과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어깨까지 내려온 긴 귀, 풍만하면서도 우아한 부처님의 상호, 왼손을 몸에 붙여 똑바로 내리고 오른손은 가슴에 댄 모습, 둥근 어깨선과 대좌 위에 곧게 서 있는 모습 등은 모두 감산사 석조아미타불 입상의 양식을 이어받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석불 입상은 8세기 통일 신라 불상 양식의 한 계보를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라 아미타 사상의 흔적을 볼 수도 있고, 또 당시 널리 유행하던 석굴 사원의 한 단면을 고찰할 수 있는 중요하고 우수한 역사적 자료로 인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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