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곡인 `오 신실하신 주`를 첫 곡으로 연주한 테너 이원우 씨는 무리하지 않은 편안한 발성으로 성숙한 신앙을 고백적 음성으로 표현했다. 그 뒤를 이어 나가는 찬송가와 복음송들도 가사의 의미를 새기듯 정확한 딕션으로 가사를 전달했다. 계속해서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곡의 난이도와 고음을 소화해 내야 하는 곡들이 나왔다. 비제의`신의 어린양`이나 끝 곡으로 연주된 베르디의 진흥곡 중에 나오는 아리아`Ingemisco`는 호흡적 테크닉과 난해한 음정관계로 많은 연습이 뒷받침 되지 않고 연주하기 힘든 곡인데 이날 연주한 테너 이원우 씨는 깨끗한 고음과 난해한 음정관계를 흔들림 없이 소화해 내었다. 게스트(guest)로 출연한 바리톤 신상건 씨는 아마추어답지 않게 침착한 목소리로 곡을 잘 표현했고 소프라노 김지은 씨도 프로다운 음악적 재질을 양껏 발휘했다.
이날 연주를 마치고 난 후 사석에서 이씨는"이번 독창회가 선교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독창회였고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하지 않은 이유도 거기에 드는 경비마저 선교기금으로 마련하기 위해서 이다. 또한 양산의 지역시민들에게 음악적 봉사를 하기 위한 마음도 같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양산의 삼양교회에서 성가대 지휘자로 섬기고 있는 이씨는 이태리에서 10년간 수학하고 온 정통 성악가다. 이씨는 앞으로 양산에서 계속적이고도 폭넓은 음악활동을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앞으로 이씨의 양산에서의 지속적인 음악적 활동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