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이익만을 좇는 사업가와는 달리 교육자는 미래를 가꾸는 사람이다. 작은 나무에 거름을 뿌려야 하는 교육자가 교육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을 때 열매는 열리지 않는다. 따라서 선거부터 교육을 실천해야 한다. 정치인처럼 행동하는 후보가 교육감이 된다면 그 지역의 교육은 밑뿌리부터 서서히 썩어 들어갈 것이다. 설혹 열매가 열린다 한들 이미 우리가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악취를 풍길 것이다. "교육으로 선거해라"는 말속에 담겨져 있는 아이들의 미래를 부디 버리지 않기를 부탁한다. 그리고 교육감으로 당선되면 낙후된 지역 교육의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장기적인 대책 수립에 몰두해 주기 바란다. 짧은 임기 동안 지역의 교육을 모두 변화시킬 것이라는 환상을 버리고 4년 뒤가 아니라 10년 뒤에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장기적인 교육 계획 수립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아이들을 사고의 중심에 놓고 살아가는 교육감, 미래를 생각하며 생활하는 교육감이 "교육으로 생활하는" 교육감일 것이다. 어깨에 힘을 주고 양손을 허리에 두르고 온갖 너스레로 무장한 교육감이 아니어야 한다. 이 땅에 온갖 부정과 부패가 난무하는 어지러운 시대에 경남의 교육감만큼은 곧고 바른 신념을 짊어지고 묵묵히 진리와 정의를 꼿꼿이 실천하는 분이었으면 한다. 우동엽(양산여중 교사)
아이들에게 학교가 희망이어야 한다.
우리의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학교에서는 어떤 희망을 심어줄 수 있을까? 지금 학교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만큼 제대로 모습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은 학교시설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는 것이다. 사회에서, 가정에서의 생활과 비교하면 하루 여덟 시간을 넘게 생활하는 공간치고는 불편한 구석이 너무 많다. 딱딱한 나무 의자에서부터 난방도 안 되는 교실 등 하루빨리 교실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다음은 단위학교별 자율권을 좀 더 확대해야 한다. 학교장이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대폭 강화해야한다. 아직도 우리는 교육과정이라는 틀과 교육청에서 요구하는 획일적인 교육시책에 묶여있다. 요즘 공교육이 사교육에 밀린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입시라는 굴레에서는 적어도 이 말이 통할지 모른다. 그러나 아직 학교는 아이들에게 희망이적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마음을 담아주고 꿈을 심어주는데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말이다. 열악한 교육환경을 살펴보시라. 그것도 학교와 학교, 지역과 지역 사이의 편차가 얼마나 심한지 확인해 보시라. 학교현장의 자율적인 교육활동의 폭을 더 넓히시라. 그러면 아이들에게 학교는 희망적인 공간이 될 것이다. 더 이상 공교육과 사교육을 비교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강호갑(개운중학교 교감)
교육감에게 바란다.
우선 학생들의 특별부서 활동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해 주시고 학교 내 특별실의 부족한 정보와 미흡한 시설이 개선되어 학생들이 수업을 보다 흥미롭게 접하고 가깝게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각 학교의 매점이라든가 자판기 등 청결을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규제하는 부분을 도교육청에서 직접 관여하여 학생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올바른 먹거리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냉ㆍ난방기의 경우 교무실은 다 갖추어져 있지만 정작 학생들에겐 제공되어 있지 않아 여름엔 땀으로 겨울엔 추위로 학교생활에 지장이 많습니다. 그리고 정수기의 경우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학교가 많아 돈을 주고 물을 사먹는 형편이며, 관리와 필터 교환이 제때 되지 않아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많아졌으면 좋겠고, 선생님들이 학생 정서에 알맞은 행동, 언행 등을 사용하고 지킬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육감님께서는 먼저 학생의 입장에 서서 학생을 위한 학교, 학생을 생각하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남혜미(양주여고 학생회장)
학부모가 바라는 것은 상식적인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으려면 일선 선생님이 행복해야 한다. 선생님이 행복해 지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뭐가 있겠는가. 층층시하 모시고 있는 윗분들이 공정하고 깨끗해야 한다. 교육감을 바라 볼 때 우리는 잣대를 아주 엄격하고 깐깐하게 적용해야 한다. 교육자로서의 덕목과 지식을 갖추고 재정, 정책, 인사 등 교육감이 가진 자신의 권한과 역할에 대한 모든 부문에서 투명성과 객관성을 갖춘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람이라면 분명 우리 아이들의 장래를 생각하는 사람이다. 아이들의 장래를 생각하는 사람은 분명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아이들이 처해 있는 교육적 환경과 아이들의 질 높은 문화환경을 생각하게 되어 있다. 그럼 최소한 어느 지역처럼 학원에 다니지 않으면 학교를 다니지 못할 정도로 우리 지역의 교육환경이 열악해 지지 않게 될 것이고 우리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어도 고등학생이 되어도 `이 지역에 계속 있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것으로 우리가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교육감 선거가 있다고 한다. 부디 나의 소망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정말 깨끗하고 소신 있는, 우리 아이들만 생각하는 교육감이 이제는 나올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황은희(서남초등학교 학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