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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따뜻한이야기] '둥지회' 일일찻집..
사회

[따뜻한이야기] '둥지회' 일일찻집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3/11/29 00:00 수정 2003.11.29 00:00

스산한 겨울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초겨울. 이런 때일수록 우리 곁의 불우이웃들이 치르는 몸고생, 마음고생은 더욱 쓰리고 아리다. 그래도 내 이웃의 아픔을 돌아보고 그들의 선한 이웃이 되어 주는 이들이 있어 세상은 살만한 것일까? 우리 고장의 어머니들이 추운 겨울을 맞아 마음이 한층 움츠려 있을 소년ㆍ소녀가장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훈훈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1일 북부동의 `힐 레스토랑`에서는 하루 종일 저마다의 사랑을 한 움큼씩 나누려는 발길로 붐볐다. <소년ㆍ소녀가장 돕기, 둥지회 일일찻집>을 찾은 사람들이 그들.
 
이날 일일찻집은 양산어머니회 임원들로 구성된 `둥지회`와 `양산학부모 연합회`의 어머니들이 마련한 행사로 올해로 다섯 번째 맞는 행사다. 매년 11월 중순에 일일찻집을 열어 수익금 전액을 관내 초ㆍ중ㆍ고생 중 부모가 돌아가셨거나 부모의 경제력이 없어 어린 가장으로 버겁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소년ㆍ소녀가장들에게 나누어 줌으로써, 주는 이나 받는 이 모두가 삶의 새로운 활력을 얻는 행사다. "남을 돕는다는 것은 스스로를 돕는 일이기도 하지요"라고 말하는 이옥희 둥지회 회장은 찾아오신 시민들과 행사를 함께 마련한 `양산어머니 연합회` 어머니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여느 때보다 더욱 호응이 컸던 이날 행사의 수익금으로 이번 행사에 동참한 관내 43개교 90여명의 학생들 1인당 20만원 가량의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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