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교사가 함께 축제준비위원단을 꾸려 준비에서 진행까지 비교적 치밀한 계획을 세워 행사를 치렀다. [전시마당] [발표마당] [참여체험마당] [체육마당]으로 펼쳐진 이번 행사는 그동안 전일제 계발활동을 통해 쌓아온 기량과 결과물을 선보이고, 학생들의 특기자랑, 외부초청, 교사참여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졌다.
"꽃보다 아름다운 개운인 한마당"이라고 새겨진 대형걸개그림이 걸리고 12개의 현수막이 걸린 가운데 축제가 시작된 첫날은 오전에는 [전시마당]과 [참여체험마당]이, 오후에는 [발표공연 마당]이 열렸다. [전시마당]에는 규방공예, 종이접기 등 미술관련 작품전시, 컴퓨터, 한문과 사회과 등 학습자료전, 곤충, 야생화 탐사 사진전, 목공예, 연만들기전, 과학실험전, 수학체험 등 여러 가지 내용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개운인들의 재능에 감탄을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참여마당]에서 펼쳐진 먹거리 장터에는 가장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같은 시각, 운동장에서는 물 풍선 던지기, 인간두더지, 영 파워 가슴을 열어라, 콩주머니 던지기 등이 열렸다. 물 풍선을 맞는 학생의 얼굴은 우거지상이었지만, 던지는 학생은 여태까지 받았던 스트레스를 해소한 듯 활짝 펴진 밝은 표정이었다. `인간두더지`는 지난해 곰솔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놀이여서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영 파워 가슴을 열어라`를 통해 마음속에 담고 있던 개운인들의 여러 고민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리고 연극공연도 함께 있었다.
오후에 열린 [발표 공연마당]에서는 개운중학교 풍물패의 신나는 가락으로 시작되었다. 레슬링 시범, 택견 시범, 무용, 댄스, 합창 등 순서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또한 선생님들의 아카펠라 중창, 클라리넷 5중주 등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선생님들의 특기를 감상할 수 있는 환상적인 무대였다. 반별 장기자랑 순서에서는 예선을 거쳐 올라온 4팀의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 엄격한 예선을 거쳐 올라온 팀들이라 그런지 이 발표회를 더욱 빛나게 해 주었다. 이튿날 열린 [체육마당]은 줄다리기, 단체줄넘기, 놋다리밟기, 마라톤이 진행되었다. 특히 마라톤은 남녀 학생 모두가 참여하여 왕복 5㎞을 뛰었는데, 열띤 경쟁 속에 치러졌다. 날씨가 추워 다소 힘들었지만 씩씩하게 달린 학생들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 번 축제 기간 중 도서관도 새롭게 문을 열었다. 교실 3칸으로 새롭게 단장된 도서관은 멀티모둠학습공간과 열람대출공간 등 디지털도서관으로서의 모습을 갖췄으며, 도서관 활용 수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앞으로 학생들이 도서관을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아늑하고 편리하게 꾸며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축제를 통해 개운인들이 학교를 지금보다 더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모두들 아름다운 학교문화를 새롭게 만드는 축제 한당이었다는 한마디씩을 아끼지 않았다.
- 이수빈 학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