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6시 45분, 자율학습 시작을 알리는 예비종이 울리면 학생들이 각 교실에서 6층으로 올라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학생들은 50분이 되기 전에 먼저 올라와 자기자리에서 자신이 공부할 것을 준비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숨을 가다듬고 공부에 집중을 한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자율학습실은 저절로 조용해진다. 숨소리, 펜 굴러가는 소리, 시계바늘이 움직이는 소리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주위를 둘러보면 공부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만이 보일 뿐이다."
이것이 우리 양산여고 야간자율학습실의 모습이다. 양산여고 6층 자율학습실은 누구의 강요가 아닌 학생들 스스로의 자율에 의해 운영되어지는 공간이다.
그래서 그런지 떠들거나 조는 학생들은 보이지 않으며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열기로 가득 차 있다. 이런 모습 때문일까? 6층 자율학습실은 양산여고가 지역의 명문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고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그 토대가 되고 있다. 강요에 의한 학습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학생들의 자율적인 학습이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 박정래 학생기자 -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하는 수업"
학생들은 앉아서 설명을 듣고, 교사는 학생들 앞에서 무언가를 쓰며 수업하는 모습, 그것이 여느 학교의 평범한 수업 모습이다. 하지만 선생님이 혼자서 수업을 진행하시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그것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양산여고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박종상 수학 선생님도 그 가운데 한 분. 일주일에 한 번, 원하는 학생들은 누구나 선생님의 강의 시간에 참여하여 선생님 혼자서 수업을 진행하시는 기존의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모두가 수업에 동참하고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력 증진과 참여성, 창의성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평소에는 어려워하던 수학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종상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있는 유수진 학생은 "우리 스스로가 수업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문제를 더 많이 보게 되며 능동적인 자세로 수업에 참여 할 수 있고, 친구들에게 설명을 해 주어여 하니까 사고력과 발표력도 기를 수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면서 "암기식 풀이방법 보다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풀이방법으로 여러 문제를 풀 수 있어서 이러한 수업 방식이 흥미롭고 유익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학생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수업" 우리 학생들이 원하고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수업의 모습일 것이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같이 토론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수업이 이루어지는 학교, 모든 이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학교, 이것이야말로 양산 여고의 꿈이며 미래일 것이다. - 장순희 학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