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착공하여 올 11월 21일에 준공한 웅상보건지소는 대지 573평, 연면적 230평으로 총 건축비는 9억 9천만원이 소요됐다. 그동안 웅상지소는 공중보건의 1명을 비롯, 총 7명의 직원이 근무해 왔으며 하루 70여명의 방문환자를 수용하기에는 너무 협소해 웅상지역 주민들의 민원의 대상이기도 했다. 이번에 이전하는 웅상보건지소에는 기존의 일반 진료실과 예방 접종실은 물론 한방 진료실과 치과 진료실을 개설하였고 숙소와 소회의실을 갖추는 등 이전의 보건지소에 비해 한결 나아진 환경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 개선에도 불구하고 7만이 넘는 웅상지역 시민들의 보건서비스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현재 양산시 보건소는 보건행정담당, 예방의학담당, 건강증진담당, 방문보건담당을 두고 대민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웅상지소는 이러한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직제가 없어 진료 업무 외에는 대부분이 양산보건소를 이용해야 한다.
특히 직접 가정을 방문하여 건강상담, 보건교육, 의료정보제공, 독거 노인, 거동 불능 및 만성질환자, 중증 재가 장애인에 대한 의료지원을 할 수 있는 방문보건의 경우 웅상보건지소에는 방문보건담당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관계로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에는 역부족이다.
양산시 보건소 관계자는 “표준정원제 범위 내에서 직제를 편성할 수 있기 때문에 웅상 보건지소의 경우 내년 2월 표준정원제가 조정될 때까지 새로운 직제를 편성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호리 정남호(74)씨는 “시간과 거리 면에서 웅상읍 주민이 양산 보건소를 이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며 "주민의 불편은 고려하지 않고 행정편의만 생각한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