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첫 시작을 알린 풍물공연과 각반의 끼를 발견할 수 있는 반별 장기자랑, 그 동안 열심히 준비해 온 각 동아리의 무대, 힘차보였던 태권도와 합기도 시범, 감미로운 플롯, 피아노, 재즈피아노 연주 등은 정말 같은 학교 친구이지만 알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외부에서 시간을 내어 와 주신 양산고의 “소나기 밴드”와 대구 카톨릭 대학의 재즈댄스 공연은 평소 경험해보지 못한 문화들이었기 때문에 매우 색다른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 사회자와 동아리, 반별 장기자랑을 병행하여 바쁘긴 했지만 준비하는 동안 평소 그냥 그저 그렇게 지내왔던 친구들과 더욱 친해졌고 하고 싶었던 역할을 스스로 노력하여 해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저는 코스프레 동아리인 "ECDYSIS"의 일원으로 패션쇼에 나가기 위해 매일매일 옷도 수선하고 화장도 해보고 포즈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며 큰 무대는 아니었지만 나의 작은 꿈을 이룬 것 같아 무대를 내려온 뒤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물론 다른 친구들도 저와 같은 기분을 느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7일의 마지막을 장식한 클라이막스!! 역시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할 수 있었던 “양산남부가요제” 수업시간에 절대로 들을 수 없던 선생님들의 노래솜씨, 정말 지금까지 어떻게 감추고 계셨는지 너무너무 훌륭한 노래솜씨에 많은 학생들이 쓰러질 뻔하였습니다.
다음으로는 7일 강당 무대 위를 벗어난 후부터 8일까지 연장된 먹거리 장터와 바자회. 그리고 8일부터 시작된 축제의 또 다른 묘미 '전시마당', 1년간 우리 친구들이 미술시간에 만든 작품들을 전시한 교내미술전시회와 양초, 잎맥 등을 만들어서 판매한 과학 실험전시 그리고 친구들의 재치가 돋보이는 “남부고”삼행시와 자신의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 시화전. 새 학교의 장점을 살린 영상물 상영, 그리고 코스프레 패션쇼를 한 학생들이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어준 코스프레 전시..안타깝게도 사진을 찍어가신 분은 얼마 안계셨지만 그래도 다음에는 더욱 많은 분들이 찾아주실 거라고 믿으며 사진을 찍어가 주신 분들에 감사하며 짧은 듯 하면서도 긴 시간인 이틀이 지나갔습니다.
아직 많은 분들이 알지 못해 이 즐거운 시간들을 더욱 많은 분들과 보내지 못한 사실이 안타깝지만 시간이 흘러 양산 남부고등학교가 유명해지면 더 많은 분들이 저희 친구들과 함께 “청원제”라는 즐거운 축제를 함께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신예지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