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양산중학교에서 성적은 하위권의 학생이었고, 이른바 소문난 문제아였습니다. 지금은 어린 시절의 방황이라 생각하지만, 그때는 어린 나이에 술도 먹었었고 담배도 피는 등 나쁜 짓이라고는 다하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저에게는 가방을 매고 학원을 늦게 마치고 집으로 가는 학생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양산남부고등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 학급의 반장이라는 것까지 해보았습니다. 반장이라는 책임감을 무기로 처음 해보는 공부였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반장에게 물어오는 학우들의 과제, 이런 과제들을 확실하게 대답해주는 반장. 이런 모습을 생각하며 많이 노력 했습니다.
지금은 달라진 내 모습에 한번씩 깜짝 놀랄 때도 있습니다. 어느 샌가 책상에 앉아있는 내 모습을 볼 때면 '내가 철들은 건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제는 가방을 매고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늦게 가는 학생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남부고에서 보낸 1년 동안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올바른 길이라는 것을 늦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해주신 분들은 저희들의 든든한 후원자이신 남부고등학교 선생님들 이십니다.
세상에는 공부보다 중요한 것이 많다고 가르치시는 선생님들.
우리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말씀해 주시는 선생님들.
우리가 가야할 길을 인도해 주시는 선생님들.
이런 선생님들이 남부고등학교에 있으시기에 남부고가 살아있습니다.
아직은 시작이라 문제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모든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이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흡연문제, 학업성적 등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우리의 문제를 과장해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 외부의 시각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갓 옮겨 심은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튼튼한 나무로 자라기 위해서는 많은 시련을 견뎌낼 수 있도록 주위에서 도와주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남부고등학교 학생들은 패기와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를 힘들게 했던 많은 일들에서 벗어나 모든 것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칭찬과 격려입니다.
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해 준비하는 새가 될 것입니다.
윤보석(1학년 5반)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