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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소음ㆍ분진 못살겠다"
사회

"소음ㆍ분진 못살겠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3/12/20 00:00 수정 2003.12.20 00:00
신도시 건설 분쟁의 서막
주공8단지 주민 대아건설측에 피해보상과 사과 요구

13일 낮 12시, 양산 신도시 주공8단지 주민 400여명은 “언제까지 참고 사나 소음분진 못살겠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상록대아 아이투빌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과 대림아파트 건설 현장 앞에서 시위를 가졌다.
 
지난 봄 부터 시작한 대아건설의 공무원 조합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의 8,500여개 파일을 박는 지반 공사로 인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준 소음과 먼지, 분진의 다량 발생으로 아파트 주민들의 정신적, 물질적 손상에 대한 보상과 그동안 대아건설 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항변하며 회사측 책임관리자의 성의 있는 사과와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서정택(주공8단지 입주자 대표)씨는 "기업윤리, 기업문화가 전혀 없는 대아건설 공사 책임자인 공사현장 소장의 불성실한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 주민들에게 자존심의 상처를 주고, 이로 인해 주민들의 기가 꺾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 주민은 대아건설 현장소장이 취중에 "임대아파트 사는 주제에 무슨 환경권이니, 보상이니 주장하느냐"는 말을 한 것은 주민들을 무시한 행동이 아니냐며 현장소장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현장 소장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취중에 그런 말을 했다면 죄송하다."며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대아건설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4월부터 아파트 입주를 시작하여 입주자 대표회의 구성이 늦어짐으로써 오늘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말하며 차후에 아파트 대책위와 협의 하에 일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3시간 동안 가진 이날 시위는 대아건설 현장소장이 시위 주민들에게 사과함으로써 끝이 났다.
 
이번에 처음으로 발생한 신도시 주민들의 항의 시위는 앞으로 계속될 양산신도시 건설 현장에서 주민들과 건설 업체간의 대립을 예고하는 것이라 보여 지며, 이에 대한 양산시의 각별한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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