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태풍 '매미'의 기습으로 원동면이 온통 물바다가 됐다. 양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고는 하나 원동면 화제리 황 모 할머니(84세)가 자신의 집 슬레이트 지붕이 내려앉으면서 이에 깔려 숨졌으며 원동면 용당리 당곡, 신곡 등 5개 마을 31가구가 침수되고 농경지 128ha가 물에 잠겼다. 주택 20동도 전파되거나 반파되고 42개 업체의 공장건물 지붕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낙동강의 범람으로 원동면 딸기 시설하우스 재배단지 85ha가 물에 잠겨 112억원 상당의 딸기모종이 유실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1022지방도 등 곳곳의 도로가 침수돼 교통이 두절되기도 했다. 특히 원동면 일대는 상습침수지역이어서 해매다 똑같이 되풀이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항구적인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