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5 전쟁 때 중공군에 납치된 뒤 전향을 거부해 국군포로로 장기간 북한에서 억류생활을 해온 우리 고장 출신의 국군 이등병 이재학 옹. 이 팔순 노병의 목숨을 건 탈북과 귀향이 양산의 10월 뜨겁게 달구었다. 시의회 이부건 의원의 부친이기도 해 더욱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재학(80) 옹은 웅상읍 주남리가 고향으로 27세이던 지난 1950년 12월5일 육군에 입대, 육군 7사단 수색중대에 복무하던 중 1950년 12월 25일경 평남 덕천 전투에서 중공군과 전투를 벌이다 중공군 포로가 됐다. 북한으로 넘겨진 그는 끝내 전향을 거부하고 53년간 탄광 노동자 등으로 사실상의 억류생활을 해오다 올 초 북한을 탈출, 중국을 거쳐 꿈에도 그리던 조국으로 돌아온 것이다. 본보는 10월 8일 오후, 이부건 의원의 집을 찾아 이 옹을 단독 인터뷰하고 이 옹의 모교인 웅상초등학교에서 35년도 이 옹의 졸업식 사진을 입수, 본보(10월 11일자)에 게재하는 등 발 빠른 취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