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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고향사람]공고 졸업에서 서기관까지, 끊임없는 노력으로 ..
사회

[고향사람]공고 졸업에서 서기관까지, 끊임없는 노력으로 일군 공직 8년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서기관 민용식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3/12/29 00:00 수정 2003.12.29 00:00

 몸은 고향을 떠나있어도 마음은 언제나 고향산천을 헤매기 마련인 타향살이. 민용식 서기관 역시 그렇다. 그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은 지금의 양산시 북부동에 소재한 조흥은행 맞은편인 북부동 386번지. 위로 두 누나, 형, 남동생과 여동생. 이렇게 여섯 남매가 부모님 슬하에서 단란한 생활을 하던 어린 ‘용식’에게는 일찍이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이 찾아온다.
 
그가 일곱 살 나던 해에 아버님을 여의게 되었으니 일곱 살 철부지가 그 아픔을 어떻게 이겨내었을까? 안 그래도 그 시절의 일상은 누구에게나 힘겹고 고달픈 세월이었으려니… 어렵사리 중학교(양산중학교)를 졸업하고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부산 해운대에 있는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 진학을 하는 소년 민용식-실업계인 공고를 가는 것은 일단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고달픈 생활전선으로 뛰어들겠다는 선택이었을 테니 그 아픔 또한 적잖았으리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곧장 부산의 사상공단에 있는 공장에 취업하여 군에 가기 전 약 2년 동안을 부산에서 생활하다가 군복무를 마친 86년 5월, 집이 있는 양산으로 돌아온 청년 민용식-
 
이 무렵, 그의 가슴은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열망으로 활활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그로부터 머리를 싸매고 입시를 준비하여 88년에 마침내 부산대학교 행정학과에 합격하는데, 공고 졸업 후 공장생활과 군대생활을 거쳐 뒤늦게 시작한 공부로 경쟁률이 만만찮은 국립대에 덜렁 붙었으니 이는 그가 스스로에게 큰 믿음을 갖는 단초가 되었을 터. 1993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그는 내킨 김에 행정고등고시라는 더 큰 도전에 승부를 걸어 94년 제38회 행정고등고시 합격의 영광을 거머쥐게 된다.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공직자의 길을 택하였습니다. 그 수단으로 선택한 것이 곧 행정고등고시였죠."

 95년부터의 서울생활,96년 서울시 강남구청 근무를 시작으로 97년 7월 이후로 줄곧 국무총리실에 근무한 그의 공직생활도 어느새 8년여에 이르렀다. 그러는 가운데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2002년에는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바쁜 공직수행으로 고향 나들이가 쉽지 않지만 고향의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모임에 참여하여 옛 고향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고 있다고. "오늘날 국제적으로 지속가능한 개발이 화두가 되고 있는 것처럼 도시화 과정에서 보다 자연친화적인 개발전략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도시문제로 빼놓을 수 없는 주택문제,교통문제,상하수도문제 등에 대해서는 선진국 또는 우리나라 대도시의 경우를 벤치마킹하는 등 보다 사전적이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고향의 발전에 대한 그의 애정어린 충고다.
 
개인적으로 독일의 철학자 칸트(I. Kant)를 존경한다는 그는 고향의 후배들에게 "모두 바쁜 시대를 살아가더라도 생각하면서 살 수 있는 한 뼘의 여유를 가지기를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한다.
 
"지역여론을 선도하기 위한 지역언론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정확한 사실보도와 건전한 비판이 요체입니다. 과거와 같이 단순한 비판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한 단계 더 높은 성숙된 자세가 요구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화 대신 발로 뛰는 취재가 필요하겠지요. 기사작성을 위해 손은 데스크 위에 남겨 두지만 눈과 귀 그리고 발은 현장에 두는 기자정신을 갖추기를 바랍니다."
 
고향의 풀뿌리 지역신문인 양산시민신문을 두고 하는 이 고언이 마냥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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