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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사설] 2004 희망 - 양산의 선택..
사회

[사설] 2004 희망 - 양산의 선택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1/10 00:00 수정 2004.01.10 00:00

 우리 양산은 영축산통도사, 천성산, 내원사계곡 등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삶의 터전이다. 여기에 신도시 조성과 함께 부산대 제2캠퍼스(열림캠퍼스)가 들어섬으로써 양산은 바야흐로 교육과 문화와 관광, 산업도시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다.

 시 인구는 이미 21만을 훌쩍 넘어섰으며 앞으로 신도시로의 인구 유입이 늘어나면서 인구 수가 더욱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도권 이외의 최초의 신도시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 양산신도시 안에 세워지는 국립대학 캠퍼스는 일찍이 유례가 없던 일로 양산시민들에게는 실로 큰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청사진을 빠르고 정확하게 실현해 나가야 할 시정 최고책임자인 시장은 뇌물 수수혐의로 법정구속되어 있는 처지다. 앞으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양산 시민들의 자존심은 이미 크게 훼손된 상태다. 이는 선거를 잘못 치른 우리의 자업자득이다. 우리의 그릇된 선택이 어디 시장선출에만 겠는가. 청마 유치환이 읊었던 것처럼 우리의 2003년은 어쩌면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낀' 나날이었지 않나 싶다. 그래도 가슴 속에 한갓 희망을 품어볼 수 있는 새해 새아침을 맞았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그래, 이제 희망을 노래하자. 더 이상 지난 과오에 덜미를 잡히지 말고 희망의 앞길을 열어나가자. 올 4월에는 우리의 그 희망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총선이 있다. 다들 썩을 대로 썩은 정치권에 진저리를 치고 있지만 그런 정치판을 만든 일단의 책임이 유권자인 우리 민초들에게도 있는 만큼 이번 17대 총선은 우리 스스로 우리의 자존심을 되살리고 새로운 희망을 일구어내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양산에는 이미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이곳저곳 사람들이 모인 곳을 분주히 찾아다니며 4월의 표밭을 갈고 있다. 아직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는 인사들도 적지 않다. 오는 4월, 양산의 선거판도 자못 뜨거울 듯 하다. 따라서 우리의 선택도 그만큼 만만치 않게 되었다. 이들 중에 과연 누가 문자 그대로의 참된 선량일까? 결코 뽑아서는 안 될 추악한 정치꾼은 누구일까?

 오지랖에 구정물을 묻히지 않은 깨끗한 정치인은 누굴까? 돈 선거, 패거리 정치로 선거판을 분탕질해 온 엉터리는 누군가?

 두 눈 똑바로 뜨고 찾아볼 일이다. 뽑아서는 안 될 사람 심판하는 것은 나의 권리요, 바른 사람 찾아 일으켜 세우는 것은 나의 책임이고 의무다.

 이쯤해서 우리도 지역구도의 멍에에서 벗어나 보자. 알량한 지연, 학연, 혈연도 다 벗어 던지자. 다만 누가 바르고 곧고 깨끗한가에 선택의 초점을 맞추자.

 아무데나 얼굴을 내밀며 고개를 주억거리는 사람이라고 믿지 말자. 허황한 공약이나 남발하는 사람도 믿지 말자.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우리 양산에 이제는 더 이상 썩은 정치꾼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자.

 2004년 희망의 양산. 우리 모두의 선택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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