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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경남도 -웅상 용당에 대규모 공단조성 발표..
사회

경남도 -웅상 용당에 대규모 공단조성 발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1/17 00:00 수정 2004.01.17 00:00
조성 시일 오래 걸려 부지난 해소에는 난망
공장부지 높은 땅값으로 경쟁력 약해

 발전을 거듭해 온 양산시가 최근 지나치게 높은 아파트 분양가와 공단부지난으로 주춤거리고 있다.
 특히 경남도가 웅상 용당에 대규모 공단을 조성한다고 발표했지만 조성을 위해서는 수년이 걸려 직면한 공장부지난 해소는 어려울 전망이다.

 양산시는 인근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가격과 공장이전으로 부산, 창원 등에서 많은 인구가 유입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신도시를 중심으로 위장전입자까지 가세한 아파트 투기붐이 일면서 아파트 분양가격이 500만원대로 폭등, 인근 대도시의 아파트 분양가와 대등한 수준에 도달해 유입매력을 상실하고 있다.

 또 그린벨트 내 토지에 대한 거래도 공공연하게 이뤄지면서 평당 30~60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양산시는 변변한 극장 한곳이 없을 정도로 대도시에 비해 문화, 복지시설이 부족한 상태인데 분양가와 토지가격만 높아 실거주자가 양산으로 이전하기에는 매력을 상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까지 양산시청 후문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던 250여개의 부동산 타운도 대부분 철수하고 아파트 매매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 지난 몇 년간 활발했던 공장유치가 공장용지난 때문에 지연돼 양산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싶어도 입주 할 공간이 없다.

 그나마 도가 결정한 용당지역 공단부지가도 인근 경주, 울산 등지에 비해 같거나 배 이상 높아 기업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시의 용역결과에 따르면 웅상읍 용당지역은 평당48만3천원으로 울산의 매곡산단(평당 48만원)과 부곡공단(평당 47만3천원), 경주시 외동지역(평당 30만원)에 비해 높아 경쟁력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인력난과 고임금 때문에 중국으로 이전하는 공장까지 늘고 있어 현재 양산시의 발전이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

 그러나 시 관계자들은 대안마련을 하지 않고 있어 총체적 위기가 우려되고 있다.
 주민 김 모(42·양산시 북부동)씨는 “이대로는 양산발전이 지체될 수밖에 없다”면서 “분양원가 공개 등 적정분양가격 책정과 상반기내 공단부지 마련을 확정지어야 한다”고 시의 대안 강구를 촉구했다.

 또 이 모씨는 “차라리 지금부터 양적인 팽창보다는 현 인구에 걸맞는 문화ㆍ복지교육을 위한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경훈 기자
 hun69@y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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