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동 유산폐기물매립장의 생활쓰레기 하치장에서 지난 10일 2차례에 걸쳐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0시54분께 유산동 유산쓰레기매립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차수막시설 등 200여평을 태우고 진화됐으나 이날 오전 4시50분께 또 다시 불길이 솟아 7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는 것.
이 화재로 비탈면에 시공돼 있는 시트부분 300여 평과 폐타이어 수천 개가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와 연기가 이날 아침까지 인근 마을과 공장 등을 크게 오염시켰다.
경찰은 매립장 인근에 있는 ㅇ개발에 점검 차 들렀다가 화재를 최초로 목격해 119에 신고한 경비회사 직원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고 있다.
경찰은 일단 각종 쓰레기가 혼합 보관되면서 쓰레기더미 내부에서 인화성물질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화재가 났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새벽녘에 화재가 잇따라 발생한 점 등을 미뤄 방화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다.
화재가 난 유산쓰레기매립장은 복구비 분담문제 등으로 17개월째 양산시와 ㈜화원 측이 마찰을 빚어오다 지난 1일자로 ㈜화원 측이 전격 휴업에 들어가면서 매립장 관리권이 양산시로 넘어간 상태다. 지난 94년부터 지금까지 10년째 운영해 오고 있는 유산폐기물매립장에 화재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