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학교(북정동) 운동장은 일요일 아침이면 건강한 사람들의 함성과 흙먼지로 뒤덮인다. 북정동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만든 '북정조기축구회' 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997년 9월 28일 축구를 좋아하는 북정동 주민들 40여명이 모여 창단이래 현재 50여명의 회원들이 북정조기축구회를 이끌고 있다. 북정조기축구회는 생활체육축구연합회에 가입하여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02년에는 '북정조기회장기 쟁탈 친선축구대회'를 개최하였다. 제2회 대회를 치른 2003년 9월 20일에는 8팀이 참가하여 성황리에 마쳤다고 한다.
조기축구회임에도 불구하고 회원이 50여명이 되어 회원이 많다고 하니 김갑진 회장은 "회원수가 70여명이 된 적도 있는데 사람이 많고 운동장은 한정되어 있어 제대로 공 한번 못 차 보는 회원들이 많았죠. 다 같이 즐길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이리 저리 시간이 바빠 자주 참여하지 못하는 회원들이 빠져나가 현 상태에 이르고 있죠."라고 했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운동을 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듯 하다.
어떻게 조기 축구회를 결성하게 되었는지 시시한 질문을 했다. "뭐 첫째는 건강이죠. 아침에 운동을 하면 건강해지고 그리고 동네 사람들과 함께 하다보니 유대감도 생기고 관계도 좋아지니 일석이조죠."며 김갑진 회장은 웃었다.
"운동을 목적으로 모이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친목 도모도 하고 길흉사를 함께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재작년까지는 함께 모여 동네 청소도 하곤 했습죠. 지금 저희가 운동을 하고 있는 삼성중학교에 해마다 장학금을 전달도 합니다. 또한 저희 회원 70%가 삼성동 등지에서 방범활동을 하고 있습니다."고 김갑진 회장과 감독을 맡고 있는 장일철씨는 북정조기축구회 자랑을 했다.
지금은 겨울철이라 날이 추워 일주일에 한번 일요일 아침에만 30~40명 모여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돌아올 2월말부터는 아침마다 운동을 할 예정이다. 북정조기축구회는 축구에 관심이 많고 재능 있는 젊은 사람들이 함께 뛰기를 기다리고 있다. 축구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은 한성대(☎ 011-573-4493) 총무에게 연락하면 된다.
따뜻한 봄날이 다가오니 이젠 밖으로 나오는 것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