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천성산 도롱뇽과 원흥이 두꺼비가 만나다..
사회

천성산 도롱뇽과 원흥이 두꺼비가 만나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1/31 00:00 수정 2004.01.31 00:00
도롱뇽 소송인단 청주를 찾다

 도롱뇽을 대신해 법원에 '공사착공금지 가처분 소송'을 낸 '도롱뇽과 친구들'과 '지율스님'이 1월7일 부산을 출발해 지난 15일 청주를 방문했다.
 전국 투어는 서울, 대구, 광주, 대전, 청주, 마산, 인천 등 11개 도시를 순회하며 가두서명, 토론, 사진전, 영상물 등 도롱뇽소송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고 100만 소송인단모집과 전국적인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청주방문은 11개 도시를 순회하는 일정에 있는 것이지만 이 날은 의미가 남달랐다.
 청주에서는 지난해 5월 중순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는 산남동 원흥이방죽 주변에서 새끼 두꺼비 수만 마리가 구룡산으로 이동하는 것이 목격되면서 도심지의 마지막 생태보고를 살리자는 환경운동이 일어 '원흥이두꺼비마을 생태문화보전 시민대책위원회'가 결성되고 '시민대책위'가 발촉했다.
 '시민대책위'의 활동으로 방죽과 구룡산을 잇는 생태통로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 원흥이 방죽 두꺼비 살리기 서명운동 참가자는 4만명을 넘어섰으며 어린이 생태학교 참가자도 1만여 명에 이르고 있지만 '시민대책위'가 충북도와 한국토지공사 충북지사를 상대로 촉구했던 두꺼비 생태공원 조성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시민대책위는 법원.검찰청의 청사 이전 계획 취소와 함께 두꺼비 생태공원 조성을 요구하고 있다.
 '도롱뇽 소송인단'은 이날 오전 9시 원흥이 방죽을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해 지율스님의 강연회, 공동 기자회견, 가두서명, 환경 영상물, 사진전 등 행사를 가졌다.
 청주성안길에서 있었던 박완희 생태교육연구소 '터' 사무국장과의 합동 기자회견에서는 "도롱뇽과 두꺼비 서식지를 보존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공동 서명운동을 벌였다.
 청주 원흥이두꺼비마을 생태문화보전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개인 자격으로 도롱뇽 소송인단 모집에 동참하고 "양 지역 환경운동이 상시적인 연대활동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기경훈 기자
 hun69@ysnews.co.kr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