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 언론이 담당해야 할 몫은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각종 정보를 공평하고 바르게 제공하는 것이다. 언론이 제공하는 정보는 후보자의 현장활동 스케치부터 인물 검증, 공약 검증, 여론의 동향, 정책토론회의 후보자간 치열한 공방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선거 때마다 우리 언론은 예외 없이 보도과정에서의 두 가지 오류에 빠져 유권자와 후보자 양측으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그것은 바로 편파보도와 양비론이다. 이 둘은 모두 바람직하지 못한 보도 자세라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언론사의 숨은 의도와는 별개로 편파보도는 대체로 언론의 적극성에서, 양비론은 소극성에서 나오는 것일 것이다.
다가오는 총선에 임하면서 양산시민신문은 선거관련 보도에 있어서 '적극성'임을 택하기로 했다. 산술적이고 획일적인 공정성에 발이 묶여 소극적인 양비론으로 일관하기 보다는 설령 어느 한 쪽으로부터 편파보도라는 비난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올바른 정보 제공'이라는 적극성에 무게를 두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곧 특정정당, 특정후보에 편향되겠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올바른 정보제공이라는 적극성을 취하되 유권자들이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전제조건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4월 총선과 관련, 지금까지 양산시민신문에서 논의한 보도방향을 밝히고 이에 따른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시민들과 합의된 총선보도준칙을 만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