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년간 우리 정치의 현 주소는 한마디로 '부패와 비리'로 요약할 수 있겠다.
수 십 년간 이어온 부패사슬로 연결된 정치권에 스스로 환부를 도려내고 치료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이미 우리가 보아왔듯 불가능한 현실이다. 이러한 정치상황에도 불구하고 유권자의 한 표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이다. 유권자는 표로 심판한다.
그 한 표는 올바르게 행사되어야 하며 그 것만이 희망의 정치를 견인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2004년 4월 17대 총선의 화두는 여ㆍ야를 막론하고 '정치개혁'이다.
따라서 양산시민신문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4월 총선의 화두인 '정치개혁'을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보도의 방향을 잡고자 한다.
첫째, 기본적으로 유권자들이 선거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객관적이며 공정하게 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양산시민이 생각하고 있는 지역 현안과 이슈들을 적극적으로 발굴, 활용함으로써 양산시민들이 주도하는 유권자 중심의 보도로 접근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후보자들이 제시하는 의제보다는 시민들이 제시하는 의제를 중심으로, 이벤트 중심의 보도보다는 정책중심의 보도를 반복적으로 보도 할 것이다. 또 선거운동의 전략이나 후보자의 인기도 보다는 정책제안의 해결방안이나 도덕적 적격성에 더 비중을 두고 보도 하려고 한다.
국회의원은 지역개발 공약을 남발하는 존재가 아니라 국가가 처한 중요한 사항들을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존재여야 하며 국민의 대표로서 국가와 국민의 장래를 위한 거시적인 안목을 갖추고 있는지도 검증의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둘째, 각 정당이나 후보자가 제시한 정책과 공약들을 비교 검토하고, 그 실천 가능성을 조사하여 유권자들에게 제시 하고자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후보자가 제기하는 정책이나 이슈를 강조하기 보다는 유권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정책이나 이슈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유권자가 제기한 이슈나 정책에 대한 후보자들의 반응을 취재ㆍ보도 할 것이다. 양산시민신문은 지역신문이 가지고 있는 자체적 인력부족과 전문성결여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이나 정책검증위원단을 구성하여 정책과 공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 또한 양산시민신문은 후보자들이 정책으로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묻고자 한다. 예를 들자면 고속철 천성산 관통에 따른 환경적 대안에 대해, 친일 인명사전 발간에 대해, '일제강점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 특별법'에 대해, 호주제 폐지에 대해, 국가보안법에 대해, 시민단체가 벌이려하고 있는 낙천ㆍ낙선운동 및 당선운동에 대한 입장 등을 물을 것이다.
셋째, 보도량에 있어서 모든 후보들에 대한 산술적인 균형성을 중시하기보다는 뉴스 가치를 더 중요시하여 보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것이다. 근본적으로 선거는 후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유권자를 위한 제도이며 언론 역시 정치인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를 위해 봉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산시민신문은 이러한 기준을 가지고 이번 총선보도에 임하고자 한다.
선거에서는 언론의 책임 있는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시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정치개혁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양산시민신문은 노력할 것이다. 끝으로 이번 총선에 대한 양산시민신문의 적극성을 혹시라도 특정 후보에 대한 호의적인 보도나 편파적 보도로 오해 하는 일이 없기를 부탁드리며 양산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 총선 기획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