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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DVD] 별의 목소리
사회

[DVD] 별의 목소리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2/07 00:00 수정 2004.02.07 00:00


국내에서 독립영화나 애니메이션은 많은 대중과 호흡을 하지 못하는 마당에 독립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이 국내에 출시되었다는 것이 놀랍다. 그런데 일본에서 출시한지 오래되지 않아서 국내에 출시한다는 소식이 있었으나,상업적인 작품도 아니고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도 아닌데 이렇게 출시 된 것을 보면 다시 한번 놀라울 따름이다. 애니메이션에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들은 특히 보길 권하고 싶다.

 이 작품의 제작 방식을 보면 놀라운 것은 '신카이 마코토'라는 감독 혼자서 각본. 연출. 미술. 편집 등 거의 모든 것을 담당한 1인 제작 애니메이션이다. 노동집약사업이라는 애니메이션을 혼자서 제작하였다는 사실이 이 작품을 보는 내내 놀랄 것이다. 작업은 매킨토시로 제작되었는데 혼자서 제작하였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로 작품의 내용이나 비주얼적인 면에서 우수하다. 이렇게 계속 놀랍다. 우수하다고 얘기를 하면 엄청난 작품으로 오해를 할 수 있는데, 거대 자본이 투입되어 상업적인 의도로 제작된 다른 작품들과는 비교를 하지 않고 본다면 좋을 것이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2039년,화성유인조사대는 타르시스대지의 분화구 안에 외계문명의 유적을 발견하지만,그 유적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생명체의 습격으로 전멸하고 만다. 2047년,국제연합우주군은 1000명 이상의 정예멤버를 선발하여 리시테아함대를 조직하여 타르시안의 추적을 위하여 태양계 바깥을 향해 출발한다. 관동지방의 어느 중학교에 다니는 미카코와 노부루는 같은 동아리에서 사이가 좋았다. 중학교 3학년 여름, 미카코는 국제연합우주군에 선발되었다는 것을 노보루에게 전한다. 이렇게 해서 둘은 헤어지게 되고 둘 사이의 대화는 핸드폰의 문자메시지로 하게 된다. 리시테아함대가 점점 지구에서 멀어짐에 따라 둘 사이에 메시지를 주고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점점 멀어지게 된다. 얼핏 보면 SF장르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보고 있으면, 요즘 세대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사랑 또는 사람과 사람과의 사이 거리가 점점 우주처럼 멀어지고 있으며, 그 속에서의 현대인들의 외로움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화질은 디지털로 만들어진 만큼 우수하다. 음질은 일본어 5.1 Surround와 PCM Stereo가 각각 감독 더빙과 성우 더빙으로 나누어 져있는데 당연히 성우 더빙이 더 살아있으며 PCM Stereo가 5.1 Surround보다 맑고 깨끗하게 덜린다. 한국어 2.0 Surround를 제공한다. 스페셜 피쳐는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어려서 만화를 보고 게임을 하던 소년이 성장하여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게 된 것이다.]라고 말하는데 국내 현실을 보면 상당히 부러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주목할 서플은 수많은 상을 수상한 감독의 전작이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라는 단편 애니메이션인데, 이것은 본편과는 다른 재미가 있다. 25분의 짧은 본편과 5분의 단편 그리고 다른 서플도 있다고 하지만 “다 합쳐도 웬만한 영화 본편 시간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겠지만 분명히 보고 나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고 구입하길 잘하였다고 생각할 것이다. 25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감독이 생각하고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제목처럼 잔잔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찾아 올 것이다.

김정용 시민기자

● 화 면 : 4:3 Fullscreen
● 오디오 : 일본어 Dolby Digital 5.1 Surround / 일본어 PCM Stereo / 한국어 Dolby Digital 2.0 Surround
● 등 급 : 15세 이상
● 제작사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지역코드 : 3 ● 자 막 : 한국어 ● 디스크 : 1장
● 스페셜 피쳐 : '별의 목소리' 동화 콘티 / 예고편 4종 / 감독ㆍ성우 인터뷰 / 단편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 출시예정작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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