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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의학칼럼] 청소년 시력과 안경..
사회

[의학칼럼] 청소년 시력과 안경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2/14 00:00 수정 2004.02.14 00:00

 우리나라 초등학생 중 굴절이상으로 안경을 끼는 경우가 60-7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안경을 끼게 되는 원인은 대부분 굴절이상이다. 굴절이상은 근시, 원시, 난시로 나누어지며 그 중에서 근시가 가장 흔하다. 사람은 출생 시 대부분 원시 상태이며 8-10세부터 점차 근시 쪽으로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굴절이상은 많은 변화를 보일 수 있다.

 근시는 망막 앞에 초점이 맺혀지는 상태로 먼 곳은 잘 안보이고 가까운 곳은 잘 보인다. 주로 초등학교 2-3학년부터 근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눈을 찡그리고 보거나, TV를 가까이서 보려하고, 혹은 얼굴을 옆으로 돌려서 보려한다. 근시는 대개 20대 초반까지 점점 진행한다. 근시진행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유전적 소인, 생활습관, 영양 등이 알려져 있다.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이 근시가 흔하며, 부모가 근시인 경우 자녀의 근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너무 가까이 오래보면 근시가 심해진다. 원숭이에게 TV, 컴퓨터 모니터를 많이 보게 하였더니 근시가 많이 진행했다는 실험결과도 있다.

 원시는 망막 뒤에 초점이 맺히는 상태이다. 원시가 있는 경우 눈이 많이 피로하거나 안통,두통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간혹 눈이 안으로 모이는 내사시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증상이 가까운 곳을 볼 때 심해진다.

 난시는 눈의 모양이 럭비공처럼 일그러져 각도에 따라 눈에 들어가는 빛의 굴절력이 달라진 상태이다.

 시력교정은 안경, 콘택트렌즈가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며 수술(엑시머, 라식)은 20세 이후에 가능하다. 최근에는 수술 없이 시력교정이 가능한 드림렌즈가 선택적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학생들은 1년에 2번(6달 간격) 시력검사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 유아의 경우 1에서5까지 정도의 숫자를 알 수 있으면 시력검사가 가능하다. 하지만 숫자를 모르더라도 검사를 통하여 심한 굴절이상은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소아기에 기질적 안과질환이 없는데도 시력이 저하되어 있고, 안경을 껴도 좋아지지 않는 것을 약시라고 한다. 이는 시력발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나타나는 것인데 인구의 2-5%에서 발견할 수 있다. 약시의 경우, 시기를 놓치면 시력회복이 불가능하므로 만 5세 정도에 안과 검진을 반드시 받도록 한다. 그리고 일반적인 굴절이상과 달리 안경을 반드시 착용해야하며 가림 치료, 안약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 안경을 언제부터 껴야하는가?
 정상시력은 1.0 이다. 하지만 1.0 이하라고 안경을 모두 끼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이면(0.5-0.6 이하) 안경을 착용한다. 학생의 경우 칠판글씨가 보이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시력이 0.6 이더라도 칠판글씨가 보이면 안경 끼는 것을 보류할 수 있다.

 ◇ 안경을 낀다고 눈이 좋아지는가?
 부모님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사항 중 하나이다. 대답은 "아니다" 이다. 안경을 낀다고 눈이 좋아지지도 않고 나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도 없다. 반대로 안경을 낀다고 더 빨리 나빠지는 것도 아니다. 도수가 틀린, 특히 높은 도수의 안경을 끼는 경우를 제외하고 안경과 근시의 진행과는 상관이 없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약시의 경우는 예외이다.

 ◇ 시력을 좋게 하는 다른 방법은 없는가?
 눈 체조, 핀홀 안경, 지압, 침술, 초음파 치료기 등으로 눈을 좋게 하는 것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이미 확인이 되었다.
 ◇ 올바른 눈의 관리
 - TV, 컴퓨터 사용시간은 짧을수록 좋다.
 - 독서는 1시간 이상 계속하지 않는다. 중간 중간 5분 정도 휴식을 취한다.
 - 눕거나 엎드려서 책을 보거나 흔들리는 차 속에서 보는 것을 피한다.
 - 책은 눈 부시지 않을 정도의 조명 하에서 30-40cm 떨어져서 본다
 - 적당한 운동, 휴식 및 영양을 섭취하여 건강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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