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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4.15 총선기획③] 국회의원선거 변천사..
사회

[4.15 총선기획③] 국회의원선거 변천사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2/14 00:00 수정 2004.02.14 00:00
총선 - 양산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1948년 5월 10일에 제헌의원을 선출한 이후 2000년 4월 13일 제16대 국회의원선거를 하기까지 모두 16회를 치루면서 여러 가지 형태의 선거제도를 적용해 왔다.

 제1대에서 제8대까지는 소선거구제, 제9대와 제10대는 중선거구제와 유정회, 제11대와 제12대는 중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 제13대부터는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를 채택하였다.

 한국정치사상 처음으로 국민들이 정치에 참여한 제헌의회의원선거에서는 역대 선거사상 가장 높은 95.5%에 해당하는 유권자가 참여하였으나, 이후 투표율은 계속 하락하여 70%대를 나타내다가 1985. 2. 12실시된 제1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84.6%라는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는데, 이는 정치적 비중이 높았던 야당인사들의 정치규제가 해제되면서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에서 유권자들에게 관심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후 투표율은 제13대부터는 다시 70%대를 나타내다가 최근 제15대부터는 60%대로 낮아져 국민의 정치적 무관심이 증대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의원정수는 제1대에서 200명으로 시작하여 3대와 6대를 제외하고는 제15대 까지 점차 증가하여 왔으나 제16대에서 26명이 감소하여 현재 273명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세 당 간사들이 지난 9일 국회의원 정수를 지역구가 늘어나더라도 그만큼 비례대표를 줄여 현행인 273명을 유지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17대에도 의원정수가 273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산의 국회의원선거

△총선- 양산의 투표율
 역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우리 양산은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지난날에 김해와 한 선거구였던 우리 양산은 1998년 4월 26일에 치러졌던 13대 선거 때 비로소 독립된 선거구가 되었다.

 양산이 시로 승격되기 이전, 양산군의 13대 투표율은 82.6%. 당시 전국 평균투표율 75.8%,경남의 투표율 79.9% 보다도 높은 투표율이었다.
 그 이전 김해와 한 선거구였던 12대 때는 86.9%. 역시 전국 84.6%, 경남 87.5% 보다 높았다. 전국 투표율이 77.7%, 경남이 83.4%였던 11대 때 양산의 투표율은 83.7%.

 이렇듯 항상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던 양산의 투표율도 14대 때부터 점차 하향 곡선을 긋고 있다. 이때부터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고조되면서 전국적으로 평균 80%대를 웃돌던 투표율이 70%대로 하락하던 때라 양산만의 특이한 현상이라고 볼 수는 없겠으나, 양산군이 양산시로 승격된 96년 15대 선거 때는 61.3%, 2000년 16대 때는 51.8%로 급격하게 투표율이 떨어지고 있다. 14대 때는 경남의 투표율 77.3% 보다는 낮았으나, 71.9%였던 전국 투표율 보다는 그나마 높은 수치를 보이던 것이 15대, 16대에 이르러서는 전국과 경남의 평균 투표율을 다 밑돌게 되었다. 15대 전국 평균 투표율은 63.9%, 경남은 66.0%였고, 16대는 전국 57.2%, 경남 60.6%였다.

 양산의 이런 현상을 두고 신도시와 웅상읍지역 등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되면서 외지 사람들이 양산으로 대거 유입되어 온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대부분 생활권은 인근 부산, 울산에 두고 있으면서 양산은 단지 잠만 자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는 이들 이주민들이 지역에서 치러지는 선거에 무슨 관심이 있겠느냐는 분석이다. 그러나 초기 유입인구의 양산 거주 햇수가 5년 또는 10년을 넘은 시점에서 치르게 되는 이번 17대 선거에서는 지난 15대와 16대 보다는 높은 투표율을 보이지 않겠느냐는 것이 지역 정가의 조심스런 관측이다. 양산에서 10년 넘게 뿌리를 내리고 살아왔다면 그만큼 양산에 대한 애착심도 심어졌을 터이고 따라서 지역의 국회의원선거에 대해서도 마냥 무심치만은 않으리라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는 사람들이 적잖은 것이다.




역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양산은 비교적 높은 투표율 보여…

양산의 표밭을 일구고 있는 사람들만 해도 줄잡아 7~8명

새 인물을 갈망하는 시대의 물결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



 

△총선 - 양산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이번 17대 선거를 겨냥, 속내를 겉으로 드러내고 분주히 양산의 표밭을 일구고 있는 사람들만 해도 줄잡아 7~8명은 된다.

 이 가운데는 벌써 여러 차례 선거판에 뛰어든 단골 후보도 몇 된다. 이들 중에는 물론 당선의 영광을 거머쥔 이들도 있지만 매번 낙선의 쓴잔을 마신 이도 있다.

 먼저 3선의 현역 나오연 의원. 한나라당의 공천 여부가 지극히 불투명한 가운데 여전히 4선 도전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나 의원이 처음 선거판에 발을 들여 놓은 때는 1988년 4월 26일에 치러진 13대. 당시 집권당이었던 민정당 후보로 출마한 그는 상대 후보에게 1,933표차로 낙선하고 만다. 그 상대 후보가 이번 17대에 다시 양산에 출사표를 던진 김동주 민국당 대표. 김동주 후보와의 2파전으로 치른 그 선거에서 나 후보는 총투표수 76,128표의 48.1%인 36,604표를 득표,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50.6%를 획득한 김 후보에게 아깝게 패했다. 그러나 14대, 15대, 16대를 연거푸 당선, 3선의 관록을 지니면서 어느새 인생 70고개를 넘어 물갈이와 세대교체의 거센 바람을 맞고 있다.

 다음 역시 3선의 김동주 전 의원. 그의 정치 역정의 출발은 멀리 78년의 10대 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1구 2인제인 중선구제로 치른 그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그는 김택수,신상우 후보에 이어 3위에 그침으로써 당선을 놓친다. 그 다음, 역시 중선구제였던 81년의 11대 때는 신정당 후보로 나섰으나 그때도 그는 3위에 머물고 말아 이재우, 신원식 후보에게 당선을 내주게 되는데, 그 선거에서 그가 득표한 26,644표는 2위 당선자 신원식 후보의 28,677표 보다 겨우 2,023표가 모자라는 것이어서 그로서는 실로 뼈아픈 패배였다. 그러고 나서 맞은 1985년의 12대 선거에서 신민당 후보로 나온 그는 민정당의 이재우 후보와 동반당선을 해 마침내 꿈에도 그리던 금배지를 달게 된다. 그리고 88년의 13대 때 나오연 후보와의 경쟁에서 승리함으로써 2선의원이 된 그는 88년의 5공특위 제1소위(정치권력형 비리조사 특위)위원장으로 맹활약, 일약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으나 91년의 수서사건으로 정치생명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 사건과 관련,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에게 3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그는 옛 동지들인 민주계가 집권세력이 된 이후에도 정치권 외곽을 맴도는 '미아'로서 쓸쓸한 나날을 보내다가 95년에 사면이 된 뒤, 96년의 15대 선거에 나섬으로써 기사회생을 도모한다. 그러나 국민연합 후보로 부산해운대구ㆍ기장군을 지역구에 출마한 그는 신한국당의 김기재 후보에게 패배, 끝내 재기의 발판을 놓치는가 싶더니, 김기재 의원이 98년의 6.4지방선거에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기 위해 의원직을 내놓음으로써 98년 7월 21일에 치르진 해운대구ㆍ기장군을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자민련후보), 총투표수 20,568표의 44.6%인 20,568표를 얻어 당선해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16대 때 민국당후보로 다시 해운대구ㆍ기장군을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한나라당 아성이라는 지역구도를 깨지 못하고 안경률 후보에게 의원자리를 내놓고 만다. 그리고 다시 맞은 17대 선거. 이번에는 옛 텃밭인 양산에서 권토중래하려는 그에게 양산의 표심이 어떤 응답을 보낼지 자못 궁금하다.

 또 한 사람인 박인. 14대 때는 울산 남구, 15대 16대에는 양산. 이렇게 줄기차게 나섰으나 당선의 영광은 고사하고 매번 최하위의 득표에 그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2002년 6.13지방선거(광역의원)에도 패배했다. 그래도 이를 개의치 않고 선거의 계절만 돌아오면 털고 일어서는 그에게 연민의 눈길을 보내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아, 오는 17대 총선에 거는 그의 기대가 남다르리라 싶다. 이번에는 여당인 열린우리당에 공천 신청을 내놓고 이번만은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는 그로서는 우선 당의 공천을 얻어내는 것이 선결과제. 그리고 지금까지의 낮은 지지율을 성큼 끌어올려야 하는 것도 그가 풀어나가야 할 크나 큰 숙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해 놓고 있는 김정희 교수(경남대)는 이번이 두 번째 도전. 민국당후보로 나섰던 16대 때는 3위를 했다. 이번에는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결의를 다졌으나 본선이 시작도 되기 전에 선거법위반 혐의를 받는 처지가 돼 앞길이 순탄치 않게 됐다.

 아직 이번 총선의 출마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는 박봉식 금강대 총장은 15대, 16대에 양산에서 출마해 차점으로 낙선했던 인물.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선전했던 것으로 미루어 이번에도 또 다시 출마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정작 본인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들 외에 열린우리당의 송인배 지구당발전위원장과 새천년민주당의 전덕용 전 개운중학교 교장, 한나라당의 조문환 미래양산포럼 소장, 역시 한나라당의 신진기 한국평생교육평가원 이사장은 모두 정치신인들. 새 인물을 갈망하는 시대의 물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어쩌면 이번 양산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총선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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