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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천성산 일대를 덮은 거센 불길..
사회

천성산 일대를 덮은 거센 불길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2/21 00:00 수정 2004.02.21 00:00

 건조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난 14일 오후 1시경 상북면 대석마을 김모(25)씨가 버린 담배꽁초가 발화되어 발생한 천성산 산불은 순간 초속 25m의 강풍을 타고 빠른 속도로 번져 천성산 일대 19ha의 임야를 태우는 대형 산불로 번져 다음날 오후 6시경 완전 진화됐다.

 이날 진화 작업에는 장인태 도지사 권한대행과 이택순 경남경찰청장, 신희범 양산 시장권한대행 등이 산불진화 지휘부를 구성해 총16대의 소방헬기와 소방펌프차 등을 기타장비 19대를 투입하고 양산소방서, 시 관계공무원, 양산경찰서, 지역의용소방대, 군부대, 지역 주민 등 총1,500여명의 인원을 6개 코스로 나눠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산불은 지난 2월초 시 예산 19억원을 들여 정족산 정상과 상북면 신전부락 뒷산에 설치한 무인 감시카메라 2대에 포착되어 화재 발생과 동시에 진화에 착수할 수 있었다.
 불이 빠른 속도로 번지자 홍룡사 방향 민가 쪽으로의 확대와 내원사 부근 산화 확대를 우려해 이를 차단하는데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인명피해와 문화재 소실은 막을 수 있었다.

 오후 5시 47분경에는 원효산 400m 지점에서 산불 진화 작업 중이던 하북면 의용소방대원인 고덕임(47세)씨가 연기에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해 구급차량을 이용 병원으로 이송 후 치료 조치를 하고 저녁 8시경 귀가하기도 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압 헬기는 철수하고 저녁 8시 소방본부장 등으로 구성된 산불진화 대책회의를 통해 인원 및 동원장비, 인원배치, 방법을 논의하고 양산시 부시장(신희범)이 총괄책임을 맡아 진화에 전력투구했다.

 14일 밤늦도록 이어진 진화 작업은 다음날 아침 전 직원을 재 비상소집하여 현장 배치 진화 작업에 들어간 후 오후에 완전 진화에 성공했다.

 이번 산불은 소나무와 잡목 등 총3만8천여 그루의 나무가 불에 타 5천4백여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 녹지과 관계자는 불에 타 죽은 나무는 베어내고 다시 심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 시급한 복구 대책을 세워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날씨가 너무 가물어 불씨 하나라도 조심해서 다루어야 하고 특히 담뱃불, 농산 폐기물 소각, 생활쓰레기 소각 등 불씨 취급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불조심을 통해 내 목숨, 내 재산, 내 행복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양산경찰서는 이번 천성산 산불원인을 제공한 김모씨를 16일 긴급체포해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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