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이 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공중 진압이다.
공중에서 물을 쏟아 부으며 순식간에 화재를 진압하는 헬기의 위력과 레펠을 타고 내려와 화재의 현장에서목숨 건 진압을 하는 공중진화 대원들이 없었다면 이번 천성산 산불도 조기 진화가 어려웠을 것이다. 양산시민들 중에서 산림항공관리소가 양산시 하북면 순지리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천성산 산불진화에 대단한 활약을 보여준 산림청 소속 산림항공관리소 양산지소에서 김한규소장을 만났다.
▲ 항공관리소가 하는 주된 업무는 무었인가?
▶ 산불예방 및 진화가 주된 업무지만 공중살포를 통해 산림 병ㆍ해충 방제나 철탑등을 산위로 공수하는 화물공수와 재난시 인명구조와 재난지역 주민들에게 물자수송등도 우리 항공관리소의 업무라 하겠다.
▲ 현재 양산지소의 인원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 군 특수부대출신들로 공채된 공중진화요원 11명과 헬기 조종사8명, 정비요원 8명,일반 행정서무담당 6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양산지소에서 담당하는 지역은 어디까지 포함되나?
▶ 전국에 산림항공관리소가 6군데 있다. 양산지소는 경남일원과 경북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지역개념은 중요하지 않다. 이번 천성산 산불에서 보듯이 산불의 규모에 따라서 전국에서 지원을 온다.
▲ 양산지소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 현황과 헬기의 기능들은 어떤가?
▶ 까무프 대형 헬기 3대와 중형 헬기 2대를 보유하고 있다.
까무프 대형헬기는 3000L의 물을 1분만에 탑재하고 50~80m반경내에 살포할 수 있고 중형헬기는 600L의 물을 20m반경으로 살포할 수 있다.
▲ 이번 천성산 산불 현장에서 공중진압대원들의 활약이 대단하던데 이분들의 역할은 주로 무엇인가?
▶ 야간에는 헬기의 운행이 금지되기 때문에 공중진압요원들이 화재 현장에 투입되며 화재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어선을 구축하기도 하고 화재를 진압한다. 가장 위험한 현장에 목숨을 걸고 투입하는 특공대라고 보면 된다.
▲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언제인가?
▶ 1월에서 5월까지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로 지난 1월 20일부터 항공관리소에서는 '산불비상대기조'를 편성 비상대기 상태에 있다.
▲ 17일에도 김해에 산불이 발생해 밤새 화재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격무에 힘들지는 않은가?
▶ 지난 14일부터 계속된 산불 진화로 인해 아직 집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우리 항공관리소 직원들은 숙명처럼 우리들의 직업을 받아들인다. 한편 엄청난 재앙을 우리들이 지킬 수 있다는 자긍심도 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산불은 처음부터 발생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산불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연락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전에는 산불진화에 함께 하는 시민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는 것 같다. 산불진화에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많은 협조가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