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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업 체 탐 방] 새 생명의 울음소리에서 희망을 찾..
사회

[업 체 탐 방] 새 생명의 울음소리에서 희망을 찾는
상북면 소석리에 위치한 '삼우목장'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2/28 00:00 수정 2004.02.28 00:00

 지루한 겨울 가뭄의 끝자락에 내리는 반가운 빗방울을 맞으면서 자연의 소리,새 생명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바람을 가지고 길을 재촉했다.

 고즈넉한 산비탈을 끼고 돌고 돌아 도착한 곳은 상북면 소석리에 위치한 '삼우목장' 이다. '삼우목장'이라는 입간판이 걸려있는 입구에서 고개 들어 올려다보니 언덕위에 자리잡은 서너동의 축사가 눈에 띄었다.

 그동안 지역의 낙농업은 우유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고비용 저소득으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늘어만 가는 실정이다.
 지역에서 전진낙우회 회장직을 맡아 축산농가 발전에 선봉장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면서 젓소 150여두와 동고동락 하며 살아가고 있는 류재호 회장을 만났다.

 낙농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여가 시간을 전혀 낼 수가 없다면서 낙농업에 발을 디딘지가 어느덧 20여년이 되었다는 류재호 회장의 말이다. 류 회장의 안내로 이번에 젓소를 대리모로 우량 한우를 인공 수정하여 태어난 두 쌍의 암소 4마리와 수소 1마리가 태어난 아기송아지들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에는 우유 생산에만 전념해 오다가 인공수정란 이식을 시도해 성공을 거두었다면서 류 회장 얼굴엔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보통 인공수정란 이식 성공률이 30~40%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70%정도의 성공률을 거두는 큰 성과를 얻었단다. 이번에 성공한 한우 인공수정란 이식의 성공은 앞으로 우리축산농가에 희망의 빛을 느끼게 한단다..

 그동안 검증되지 않은 높지 못한 성공률의 불안한 점도 없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축산농가의 살길을 개척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어렵고 힘든 시간을 견디어 내 성공으로 이룬 값진 선물이란다. 한우 인공수정란을 이식해 성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정성이 많이 가고 여러 가지 신경 쓸 일이 많아 고통스럽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앞으로의 전망을 낙관할 수 있는 좋은 성과를 얻었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낙농업은 우유의 대량 생산과 우유 소비의 감소로 비용은 많이 들면서도 소득은 자꾸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우유의 생산량은 줄이면서 젓소를 대리모로 이용하여 한우 인공수정란 이식을 통한 질 좋은 한우 생산으로 인해 얻어지는 농가의 소득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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