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도롱뇽소송 4차 공판 열려..
사회

도롱뇽소송 4차 공판 열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2/28 00:00 수정 2004.02.28 00:00

 양산시 천성산 경부고속철도 착공 금지 가처분 소송(도롱뇽소송) 4차심리가 20일 울산 지법 111호 법정에서 민사 10부(재판장 김동옥 부장판사)주재로 열렸다.

 새로운 재판부 구성으로 공판기일이 한 차례 연기되기도 했던 4차 심리는 1시간 30분 동안 원고 측과 피고 측의 열띤 공방이 계속된 가운데 피고 측 증인인 대덕연구단지의 황학수씨의 심문으로 이어졌다.

 피고 측 증인은 "시추 등의 정밀조사 없이도 완벽한 설계와 공법으로 원고 측이 주장하는 안전과 지하수 유출, 생태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증언했고 이에 대해 원고 측 이동준 변호사는 증인 심문을 통해 "증인이 전문가로서의 전문적 소양 없이 시추 불가론과 지하수 누출등 지극히 정밀한 자료와 조사가 필요한 구간에 대하여 논하는 것은 객관적 타당성이 없고 고속철도 공단의 논리를 대변 하는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재판 중 변호인 측의 상식적인 질문에 대해 증인이 모호하고 지리한 답변을 이어가자 재판부로부터 제지를 받기도 했으며 방청객들로부터는 야유를 듣기도 했다.
심리가 끝난 후 지율스님은 "금정산은 33번의 시추를 했지만 천성산은 시추가 없었다"며 "고속철도 공단에서 무리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리에 앞서 45일간 목숨을 담보로 한 단식을 펼쳤던 지율 스님을 비롯한 '도롱뇽 친구'들은 이날 아침 9시30분 법원 앞에서 "환경영향평가에서 사라져 간 생명들"이란 제목의 퍼포먼스를 열고 고속철 천성산 관통 저지를 다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