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채 50일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양산도 총선 정국이 자못 뜨겁다.
한나라당은 현역의원인 나오연 의원이 공천 탈락되고 김양수 유림건설 회장이 단수 우세후보로 확정됨으로써 나 의원은 물론,경선을 대비했던 조문환 씨와 신진기 씨 등의 반발이 드세다. 경선지역으로 확정돼 박인,송인배 두 후보간의 경선 레이스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됐던 열린우리당도 경선비용에 대한 양 후보간의 의견 차이로 경선 성사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중앙당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반해 새천년민주당은 영입케이스로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된 전덕용(65ㆍ소설가/전 개운중 교장) 씨가 비교적 느긋한 심정으로 본선을 대비하고 있고 민국당 대표최고위원직을 사임,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될 김동주(60ㆍ전 의원) 씨 또한 공천과정으로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는 타 후보들에 비해 한결 홀가분한 입장으로 표밭을 갈고 있다.
나오연 의원은 경남지역 현역의원 가운데 제일 먼저 공천 탈락된 케이스로 지난 4년간 한나라당 후원회장을 지낸 자신을 공천에서 배제한 것에 대해 "유구무언이다"는 말로 불편한 심기를 들어내고 25일 낮 지구당 당원ㆍ당직자 명의로 낸 '양산지구당 당원ㆍ당직자와 양산시민은 낙하산식 공천결정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한나라당 양산시 공천심사 결과 발표에 접한 우리 당원ㆍ당직자는 참으로 허탈하고 황당한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이는 또한 전 양산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단수 우세로 발표된 김양수 씨에 대해 "양산시와는 일말의 연고도 없는 사람이며 더군다나 부산진(갑) 지역에서 이미 낙천된 경쟁력 없는 무자격 후보"라고 비판했다.
외부인사 영입설이 나돌던 초기부터 이에 거세게 반발해 온 조문환(45ㆍ새양산미래포럼 소장) 씨는 일단 입장 표명을 유보한 채 향후 행보를 모색 중이다. 역시 공천 신청을 했던 신진기(62ㆍ한국평생교육평가원 이사장)씨는 "양산이 쓰레기하치장이냐 바르고 깨끗한 마음으로 고향을 위해 봉사하려는 나 같은 사람을 정치권에서는 알아주지 않는 것 같다"며 언짢은 감정을 드러냈다. <관련기사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