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게 되면서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다.
남편과 아이 뒷바라지 틈틈이 내 이웃들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에서 봉사를 하니 보람도 있지만 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더없이 행복한 시간들이다.
요즘은 경제물 들을 읽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훌륭한 인물의 어머니들은 어떠한 마음으로 자녀를 양육할까,그들의 지혜와 순발력,그리고 따뜻한 마음 씀씀이에 감동하면서 나 자신 행동을 수정해 간다. 수년 동안 자신만의 독특한 사업 및 경영방식으로 승진을 거듭하여 81년 마침내 'GE'의 최연소 회장이 된 '잭 웰치'의 경우에도 그의 삶 뒤에는 열정과 믿음을 안은 어머니가 계셨다.
승리의 기쁨과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자세의 중요함, 그리고 경쟁의 소중함을 가르쳐준 어머니였다.
교육학을 전공한 나로서는 내 아이를 어느 누구보다도 훌륭히 양육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늘 이성적이고 냉철하게 아이를 대하려하지만 때때로 기대에 못 미치는 나 자신에게 실망하기도 한다. 그럴 때는 또 도서관으로 달려가 좋은 책을 펴 든다.
우리나라,아니 세계의 동량으로 자라나야 할 아이, 그 생명의 존귀함을 새겨보면서, 미력하나마 어른으로서 긍정적이고 효율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다.
아이들은 자라나면서 수없이 시행착오를 겪는다. 사회에서는 아무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아이에게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 볼 기회를 주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는 자칫 상처를 안고 살아갈 수 있지만 엄마가 보내주는 격려와 환호는 그 무엇보다도 아이에게 큰 힘이 된다.
잭은 자신의 성장경험을 바탕으로 '처벌은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함'을 말하고 있다.
자신이 실수 했을 때 정말로 필요한 것은 질타가 아니라, 격려를 통한 자신감이었다고 술회한다.
좌절하고 있을 때 꾸짖는 것은 가장 나쁜 행동이다. 단, 안아줘야 할 때와 힘껏 걷어차 줘야 할 때를 살피는 분별력이 중요하다.
이런 책들을 접할 때면 나 자신은 되돌아 보게 된다. '나는 때때로 만나는 아이에 대한 실망을 열정으로 승화시켜 오히려 남김 없는 사랑을 퍼 보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