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황사,꽃가루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먼지 또한 많으므로 알레르기 발생이 다른 계절에 비해서 많이 증가한다. 물론 다른 계절이라고 해서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봄에 알레기 환자가 가장 많이 안과 병원을 찾는 사실은 틀림이 없다.
알레르기성 결막염(Allergic Conjunctivitis)이란 어떤 특정물질(allergen)이 과민한 눈의 점막을 자극해 일어나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다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체질이 보통 사람들과 달리 과민한 경우에 원인물질이 눈의 점막을 자극해 체내의 비만세포(mast-cell)가 활성화되고 여기서 여러 가지 염증 유발물질들이 분비되어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즉시형 과민반응)
◆ 원 인
원인물질은 먼지진드기, 집 먼지, 꽃가루, 바퀴벌레,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등이 주원인이고 이 외에도 풀, 곰팡이, 미생물, 화학 약품, 대기오염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요즘에는 황사가 주요원인으로 대두되고 있기도 하다. 황사의 경우 단순먼지 뿐만 아니라 중금속 물질까지 섞여있으므로 봄철 위생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겠다.
원인은 병력을 통해서 짐작할 수 있으며 피부반응검사 또는 혈액검사를 통해서 찾아내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물질을 모두 밝히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본인이나 가족 중에서 천식,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접촉성 피부염, 두드러기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
◆ 증 상
-눈이나 눈꺼풀이 가렵다. -눈꺼풀이 붓는다.
-이물감이 들고 화끈거린다.
-충혈이 나타난다. -실타래 같은 눈꼽이 낀다.
-결막(흰 창)이 부풀어 오른다
◆ 종 류
일반적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즉시형 과민반응에 의한 것을 말한다.
1. 즉시형 과민반응 : 양상에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치료는 대부분 비슷하다.
- 고초열성 결막염
- 춘계 각결막염
- 아토피성 각결막염
2. 지연성 과민반응 : 플릭텐성 각결막염, 접촉성 안검염에 의한 결막염등이 있고 즉시형과는 발생기전이 다르다. 간혹 원인에 따라서 항결핵제 또는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 치 료
1. 약물 치료
항히스타민제,스테로이드제,크로몰린소디움제 성분의 안약이 주로 사용되며 경우에 따라서 먹는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 안약의 경우 효과는 뛰어나나 장기간 사용시 녹내장,백내장,세균감염등의 부작용이 일어나므로 주의해야한다.
2. 면역요법(탈감작)
체질을 바꿔서 원인물질에 노출되더라도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 이론적으로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하지만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며 몇 년간 장기치료를 받아야 하며 100% 성공하는 것은 아니므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 주의 사항
- 실내 청소를 자주한다. 특히 집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경우처럼 실내에 원인이 있는 경우에 중요하다.
- 황사,먼지,바람이 심한 날에는 창문을 열지 말고,되도록 외출을 삼간다. 부득이 외출을 한 경우 귀가 시 옷을 잘 털어서 집안으로 들어오고,샤워를 해서 몸에 묻은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 공기정화기를 사용하여 실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알레르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손을 자주 씻고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한다.
- 냉찜질은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흐르는 물에 눈을 마구 씻는 것은 오히려 자극을 주어서 증상이 악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