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황사가 국내에 미칠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황사가 그다지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황사 발원지인 내몽골 지역의 강수량이 적어 올해에도 황사로 인한 피해는 배제할 수 없다.
황사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개인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린다. 황사는 비염과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안과 질환을 일으키며 봄철 건강을 위협한다. 실제 2002년의 경우 전국적으로 황사가 발생한 뒤 호흡기 환자는 5%,이비인후과 환자는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문의들은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삼가 하고 귀가 후 반드시 손과 발, 몸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위생에 처절히 해야 한다고 주의를 주고 있다. 그리고 황사에 노출된 채소. 과일 등 농수산물은 충분히 세척한 후 섭취해야 하며, 식품가공과 조리시 종사자의 철저한 손 씻기 등으로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황사종료 후에는 실내공기의 환기 및 환경정화를 하고 황사오염 물품 등은 충분히 세척한 후 사용할 것을 당부한다.
황사는 건강뿐만 아니라 산업과 가축ㆍ농작물에도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다. 특히 정밀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반도체와 전자업체는 황사의 영향으로 생산 활동에 영향을 받게 된다. 또한 황사는 비닐하우스 작물 성장을 지연시키고, 가축에는 호흡기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극단적으로는 구제역 바이러스를 유입시킬 소지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농림부는 황사 피해를 막기 위해 가축과 농작물 관리요령을 내 놓았다. 축사의 창과 출입문 등을 닫고 외부의 공기와 접촉을 가능한 적게 하고 운동장이나 방목장에 있는 가축은 축사 안으로 대피시켜야 한다. 노지에 방치하였거나 쌓아둔 건초ㆍ볏짚 등은 비닐이나 천막 등으로 덮고,황사가 끝난 후에는 축사 주변,건물 내ㆍ외부를 물로 씻어낸 후 소독을 실시하고 방목장의 사료와 가축이 접촉되는 기구들도 세척 또는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가축이 황사에 노출되었을 경우에는 몸체를 씻은 후 소독을 해야한다.
황사가 끝난 후부터 1~2주간 건강상태를 집중적으로 관찰한 다음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고열,식욕부진,유량감소,심한 거품 성 침을 많이 흘리거나 코ㆍ입ㆍ입술 및 혀 등에 물집(수포) 또는 궤양 형성 등을 증상이 나타나는 환축을 발견할 경우에는 관할 읍ㆍ면,시ㆍ군,시ㆍ도 및 가축방역기관(시험소),국립수의 과학 검역원,농림부 등으로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농림부는 황사 발생 시 적절한 예방만 이뤄진다면 큰 피해는 막을 수 있다면서 시달된 관리요령에 따라 가축과 농작물을 철저히 관리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