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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나오연 의원
사회

나오연 의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3/06 00:00 수정 2004.03.06 00:00
"당 기여도, 의정활동, 청렴도, 지지도… 내가 앞서는데"
당 공천심사 수용 못해 -무소속 출마할 터

 "지금 한나라당은 마치 침몰하는 배와 같은 형국입니다."
 경남지역 현역의원 가운데 제일 먼저 공천 탈락된 한나라당 나오연 의원의 눈에 비친 요즈음 한나라당의 모습이다.

 "지난날의 잘못을 국민 앞에 사죄하고 고쳐나가는 가운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노력은 보이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젊은 사람들을 내세워 포장만 그럴듯하게 꾸미는 것은 한낱 속임수와 눈가림에 지나지 않아요."

 한나라당의 정치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충족하기를 누구보다도 바랐다는 그는 당 공천심사위원회의 처사를 도무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외형상의 연령이 많다는 것 때문에 낡고 부패한 정치인과 함께 도매금으로 넘어가 정계에서 은퇴해야 하는 것도 그렇고, 나이가 젊은 사람을 한나라당 국회의원 후보로 가능한 많이 공천하는 것이 한나라당 정치개혁의 큰 흐름으로 인식되는 것은 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누구보다도 깨끗한 정치를 해 왔으며, 의정활동 또한 높은 점수를 받은 국회의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한나라당 제2경제정책 조정위원장, 세제개혁특위 위원장 등 한나라당의 각종 경제관련 대책위원장과 경상남도 도지부장 및 당무위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였고, 모두가 꺼리는 당 후원회장을 4년이나 맡아 당 운영의 재정적 뒷받침에 기여하면서도 후원금 모금과 사용에 관련하여 불법적인 모금이나 사용이 전혀 없었음이 대검수사당국에 의해 명백하게 밝혀졌습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지난 1월 5일자 경향신문의 보도내용을 상기시킨다. 보도에 따르면 유권자운동연합, Daum, 경향신문이 공동조사한 '16대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나 의원이 전체 272명 현역의원 가운데 우수의원 68명에 들었다. 이 평가는 16대국회 개원 이후 3년 반 동안의 입법ㆍ정책 활동, 대안제시 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수 만 쪽에 이르는 국회 속기록 발언을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유권자운동연합 의정평가 자문위원단 42명이 직접 분석한 결과인데 8명밖에 되지 않는 3선급 이상의 중진 가운데 자신이 포함됐다고.

 "지역구민들의 저에 대한 평가는 리서치 앤 리서치가 2004년 2월 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나오연의원에 대한 직무평가'에서는 40.7%가 "잘하고 있다"로 나타났고,'17대 총선 가상대결 지지도'에서는 33.4%로써 2위 후보 보다 12%나 앞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렇듯 당에 대한 기여도,왕성한 의정활동,능력과 성실성,부정 비리 없는 청렴도,지역구민들의 지지도 등 공천심사 기준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탈락된 것은 상식적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나 의원은 2월 27일,이번 공천과 관련,당에 '재심촉구서'를 제출해 놓고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저는 당에 소속해 있으면서도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적 차원에서 의정활동을 했습니다. IMF 4개월 전에 이미 태국의 예를 들면서 여당의원으로서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한바 있고,OECD가입이 자칫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며 당론과 배치되는 반대 입장에 섰던 사람입니다."

 따라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면,오히려 여ㆍ야를 초월해 소신껏 일할 수 있을 것이라며 4선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렇다면 당을 떠나서도 예전과 같은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까?

 "16년 동안 다진 표밭입니다. 그리고 앞의 여론조사에서도 보았듯이 개인적 선호도에서도 타 후보들을 단연 앞섭니다. 유권자들이 경험 없는 정치신인,철새정치인,부정부패연루자 등과 구별해 주리라고 믿습니다. 특히 이번에 단수 우세로 발표된 사람은 우리 양산과는 일말의 연고도 없는 사람이며 더군다나 부산진(갑) 지역에서 이미 낙천된 경쟁력 없는 무자격 후보로서 시민들이 수용하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뿐만 아니라 이제 총선이 4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그것도 다 쓰러져가는 한나라당의 공천을 가지고 얼마나 표를 모을 수 있겠습니까?"

 과연 양산 표심은 나 의원의 이런 기대와 희망에 어떻게 부응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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