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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의학칼럼] 춘곤증의 예방과 퇴치법..
사회

[의학칼럼] 춘곤증의 예방과 퇴치법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3/13 00:00 수정 2004.03.13 00:00

 매서웠던 꽃샘추위 속에서도 어느새 나뭇가지엔 하나, 둘 꽃망울이 보이기 시작하고 따스한 햇살과 얼굴을 스치는 바람에도 제법 봄기운이 완연하다.
 봄은 겨우내 움츠려있던 기운이 밖으로 내뿜어 나오는 계절로 만물에는 생동감이 넘쳐흐르는 시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때쯤이면 공연히 맥이 빠지고 피곤해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많이 보게 된다. 특별히 질병이 의심될만한 증상이 없는데도 온몸이 무기력하고 피곤하며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귀찮다고 하소연 하는데 이와 같은 증상은 흔히 "봄을 탄다."라고 말하기도 하는 바로 춘곤증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춘곤증이란?
 계절적 변화에 생체리듬이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온몸이 나른해지면서 피로를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증세로는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낮 시간에 졸음이 쏟아지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나른하며 권태감으로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또한 어깨가 뻐근하고 감기에 걸린 것처럼 몸이 찌뿌둥하며, 심하면 불면증과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까닭은 추운겨울이 지나 봄이 되면 모든 생물은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는데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수축되었던 체표의 혈관이 모두 열리게 되고 이에 따라 말초 혈액순환이 활발해진다. 이럴 때 기혈이 허약한 사람은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해져 온 몸이 노곤하고 피곤하며 졸음이 오는 춘곤증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춘곤증의 증상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데 겨울철에 지나치게 체력을 소진했거나 피로가 누적된 사람,위장이 약한 사람,또는 추위에 장시간 노출된 사람에게서 그 증상이 더욱 심하다. 춘곤증은 딱히 질병으로 간주하기는 어렵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다른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며 봄철에 빈발하는 증상이 유사한 다른 질환을 이로 혼동하여 치료에 소홀 할 경우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 춘곤증의 예방과 퇴치법
 1.춘곤증을 이겨 내는 데는 무엇보다 체력의 보강을 통한 원기의 회복이 선결요건으로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식사를 철저히 하며 특히 아침은 거르지 않아야 하고 두부나 육류, 생선등과 같이 단백질이 풍부한 음직과 냉이, 달래, 쑥 등과 같은 봄철의 싱싱한 야채와 신선한 과일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증상이 지나치게 심할 경우 원기를 보충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보중익기탕 이다.

 2.수분섭취를 충분히 하고 스트레칭이나 산책과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춘곤증 퇴치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갑자기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키므로 피한다.

 3.하루7~8시간정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점심 식사 후 20분이하의 짧은 시간 낮잠을 잔다. 만약에 긴 시간이나 오후 늦게 수면을 취할 경우 밤잠을 설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4.봄철동안이라도 과음이나 흡연을 삼가하고 절제되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5.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는 그날그날 풀어 생리적 부담을 들어 준다.
 
 춘곤증은 3~4월경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시적인 생리 현상 이지만 그 증세가 심할 때에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여야 하며 또한 춘곤증은 겨우내 잠복 해있던 다른 질환과 더불어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므로 피로가 장기간 지속 된다든지 그 외 다른 증상이 보이면 간염이나 갑상선질환, 당뇨 등의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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