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인 터 뷰] 양산 교육장에게 듣는다..
사회

[인 터 뷰] 양산 교육장에게 듣는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3/13 00:00 수정 2004.03.13 00:00
정신적 궁핍을 대체하고 충족시키는 것은 교육의 역할

 지난 1일 자로 양산으로 부임한 강수효 교육장에게 교육철학과 교육장이 생각하는 양산교육의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해 인터뷰 했다. 앞으로 2주간에 걸쳐 연속으로 싣고자 한다.
 

 1.양산에 부임하신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부임 소감은?

 ▶영광보다는 부담이 앞선다. 양산은 양적인 팽창속도가 대단히 빠른 신흥도시로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양적팽창이 빠른 신흥도시는 가치관의 혼란, 문화의 실종 등 정신적인 부분에 상대적으로 소홀히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신적 궁핍을 대체하고 충족시키는 것은 교육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양산시의 도시 홍보 슬로건이 '문화 교육의 도시 양산'이듯이 양산교육의 담당자로서 '교육 도시 양산'을 일구어 내도록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교육주체들과 함께 노력하겠다. 이제 양산은 교육의 변방이 아니라 부산과 울산, 경남의 좋은 교육시스템만을 수용해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 수 있는 교육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본다.
 

 2.그동안 양산은 교육장들의 짧은 재임기간과 잦은 인사이동 때문에 양산교육의 장기적 발전을 도모하기가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몇 년 동안 재임기간이 짧았다. 변명같이 들리겠지만 20개 시ㆍ군 교육장들의 연령은 다른 기관장들 보다 높다. 짧은 재임기간이 정책을 구상하고 시행해 그 결과를 평가 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마지막 부임지에서 교육의 봉사자로서 교육에 대한 축적된 오랜 경험과 연륜을 통해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순기능도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40~50대의 교육장이 나와 한 곳에서 일정기간 재임했으면 좋겠지만 현재의 승진 시스템으로는 불가능 하다.
 

 3.양산지역에는 양산지역 출신의 교사보다는 타 지역 출신의 신규임용이 많아 지역교육에 대한 애착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양산뿐만 아니라 교사 수요가 많은 신흥도시나 대도시는 신규임용 배치비율이 많을 수밖에 없다. 올해 양산의 초등 신규교사는 75명이다. 신설 학급수가 40개나 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다른 지역과 비교해 엇비슷한 비율이라고 보면 된다. 요즘의 교사 배치는 생활 연고지 배치를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양산지역출신 교사는 우선 배정된다.

 타 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지역교육에 대한 애착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동의 할 수가 없다. 제자와 교육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사가 자신의 출신지가 아니기 때문에 교육을 소홀히 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특히 신규임용교사의 호기심과 열정, 새로운 학문에 대한 접목은 양산이 가진 교육적 잠재력을 폭발시킬 좋은 기폭제가 되리라 본다. 신규임용 교사들에게는 양산이 가진 무한한 교육적 잠재력을 믿고 오랫동안 머물러 달라고 주문하고 싶다.





"이제 양산은 교육의 변방이 아니라


부산과 울산, 경남의 좋은 교육시스템만을


수용해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 수 있는


교육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본다."



 4.웅상지역의 교육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위장전입, 학군위반 등 역외유출도 위험수위에 있다. 여기에 대한 대처방안은?

 ▶이런 현상은 교육여건이 좋은 도시나 광역시와 인접해 있는 시가 겪는 전국적 현상이지만 웅상지역의 교육적 소외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부임 전부터 웅상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 왔고 교육감으로부터 특별한 당부를 받기도 했다. 교육적 소외에 대해서는 합동 수행과 물리적 교류를 통해서 해소하겠다. 한편 우리들 스스로의 의식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본다. 결코 부산이 양산보다 더 나은 교육적 환경을 가진 것은 아니다. 대도시에 대한 막연한 교육적 동경이 위장전입과 역외유출을 일으킨다고 생각한다. 학부모들의 현명한 생각을 부탁하고 싶다.


 5.얼마 전 창원의 모 중학교 왕따 동영상이 엄청난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학교폭력에 대한 해결방안은?

 ▶학급담임과 교과담임이 학생 개개인에 대한 관심과 관찰, 상담을 통해서 학생들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필요한 교육적 처방을 하면 사안이 발생하기 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본다. 학교가 안정화 되어야 교육활동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일선 학교장들도 '우리 학교가 설마'하는 안이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학교장이 의지를 가지고 예방행정을 펼친다면 불미스러운 일들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앞으로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교단 안정화를 위한 예방 행정'을 우선적으로 펼쳐 나가겠다.

<다음주 계속>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