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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데스크 칼럼] 제 주인을 하늘처럼 섬길 일꾼을 뽑자..
사회

[데스크 칼럼] 제 주인을 하늘처럼 섬길 일꾼을 뽑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3/13 00:00 수정 2004.03.13 00:00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이는 모세에 이어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할 영적인 지도자로 부름 받은 여호수아가 그의 한 생애가 끝날 무렵에 백성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그들에게 전한 마지막 경고의 한 부분이다.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선택의 기로에서 방황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을 이집트의 압제에서 건져내고 마침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든지 그들의 조상들이 이집트에서 섬겼던 신을 섬기든지 양자택일을 해야 했다. 그 선택의 결과는 그들의 몫이었다.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분명한 지침을 제시했다.
 "여호와가 하나님이라고 생각되면 여호와를, 바알이 하나님이라고 생각되면 바알을…"
 그리고 그는 말했다.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2004년 봄, 대한민국.
 이 땅의 민초들이자 주인인 우리들도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나라의 새 일꾼을 뽑아야 하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다.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누가 나라 일을 바르게 하고 제 주인인 국민들의 아픔을 달래줄 수 있을 것인가? 더러움에 물든 정치판을 새롭게 하고 세상을 바로 세울 자는 누구이며, 제 주인의 눈물을 닦아줄 자는 그 누구인가?
 
 옛 사람은 말했다.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그러나 우리는 아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가 섬기고자 하는 자를 선택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를 섬기려는 사람, 국민을 하늘처럼 받들려는 사람, 내 지역을 대표해 나라 일을 올곧게 할 일꾼을 찾고 있는 것이다.
 국회의원, 그는 지역민을 대신해 지역과 나라를 위해 한 몸 바칠 일꾼이기는 할지언정, 고개 빳빳이 세우고 거드름이나 피우는 사람이 아니다. 더욱이 국민들로부터 섬김을 받는 대상은 아니다. 여태까지는 그랬는지 몰라도 이제는 아니어야 한다. 말이야 민주주의라고 하고, 입만 열었다 하면 국리민복을 외쳐댔지만 우리 손으로 뽑은 그 사람들, 어디 그랬던가.
 높은 곳에 앉기를 좋아하고, 검은 돈 흰 돈 가리지 않고 꿀꺽 꿀꺽 집어삼키는 데는 재빠르고, 한번 거머쥔 것은 한사코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 친 것 말고는 무엇을 했던가. 국민들을 진정 주인으로 알고 하늘처럼 섬긴 국회의원이 몇이나 있었던가. 이제 우리 정말 옳은 국회의원 하나 가져보자.
 
 오늘날 여호수아라면 혹 이리 말할까?
 "너희 섬김을 받을 자를 오늘 날 택하라. 나와 내 집은 이미 그를 택하였노라."
 그래, 우리도 말하자. '나와 내 집은 이미 그를 택하였노라'라고… '삿된 마음 가지지 않고 제 주인을 하늘처럼 섬길 옳은 일꾼 하나 찾았다'고…
 
 전영준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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