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고속철도 계획구간에서 1.5km 떨어진 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리의 법기수원지 내에서 지난 7일 천연기념물인 원앙의 집단서식지가 확인되었다.
천성산 대책위는 "이 정도 규모의 원앙 서식지가 확인된 것은 매우 희귀하고 이례적이다. 원앙은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우리나라 백두대간을 비롯한 주요 산간지역에 서식하는 희귀조류이며,전세계에 약 2만여 마리밖에 없는 국제적인 멸종위기보호종이다"라며 "천성산의 자연생태계가 탁월함을 증명하는 생생한 사례이며 천성산에 대규모 고속철 터널공사를 하기 위해 진행된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다는 결정적 증거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994년 환경부에 협의된 건교부-철도공단의 천성산 고속철도 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에는 "계획노선 주변에는 특별히 보호를 요하는 동ㆍ식물은 없다"고 명시하고 있어 이번 원앙의 발견으로 대표적인 국책사업 중의 하나인 고속철 사업이 환경영향평가를 부실하게 진행했다는 비난을 면키어렵게 되었고 도롱뇽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