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총림 통도사가 운영중인 통도사 자비원에서 건립 추진중인 '노인전문요양원'이 18일 건물 기공식을 가졌다
자비원이 2002년 요양원 건립 계획을 수립하여 국비 15억원과 자비 1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로 7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건물을 설계, 건축 예정이었으나, 지역주민들의 시가지내 치매요양소 건립 반대의 민원제기로 인해 사업추진이 미뤄져왔었다.
그동안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온 자비원은 지역주민 천여명으로부터 받은 요양원 건립을 찬성한다는 서명을 양산시에 제출함으로써 기공식을 갖게 되었다.
이에 건립반대 대책위(이강식 위원장)은 "시내에 사는 주민이 아닌, 요양원 건립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시 외곽 지역에 사는 사람들한테 서명을 받았다. 대책위와 협의가 안 된 이런 사항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하며 기공식을 하는 것에 대한 부당함을 성토했다.
요양원 건립 관계자는 "요양원을 건립하는데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나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이 진행되는 40여분 동안 건립반대 대책위측 주민 70여명은 요양원 건립 반대를 외치는 집회를 열었다.
이에 양산경찰서는 혹시나 일어날 양측의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행사장 주변에 1개 중대를 배치했으나 아무런 충돌없이 기공식이 끝남과 동시에 시위대는 자진 해산했다.
이날 기공식장에는 요양원 건립 관계자들과 경상남도 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 그리고 각급기관단체시설장, 암자 및 말사 주지스님, 자원봉사자, 후원자, 통도사합창단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