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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탄핵정국,양산도 여파 몰아쳐..
사회

탄핵정국,양산도 여파 몰아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3/20 00:00 수정 2004.03.20 00:00
나의원 탄핵투표참가에 의외라는 반응 지배적

 노무현 대통령 탄핵 가결에 따른 후폭풍으로 PK지역(부산-울산-경남) 부동의 1위였던 한나라당의 지지도를 열린우리당이 추월하는 역전현상이 나타나면서 4월 총선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탄핵안 발의(9일) 때부터 한나라당을 따라잡기 시작한 지지율이 가결(12일) 이후 추월하면서 그 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지고 있다.

 조선일보-한국갤럽 여론조사(17일)에 따르면 PK에서 우리당 지지율은 39.6%, 한나라당은 21.0%를 기록,18.6%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민주노동당은 7.1%,민주당은 2.3%를 나타냈다. 또 한겨레신문-리서치 플러스조사(16일)에선 우리당이 49.3%인 반면 한나라당은 15.6%에 그쳐,격차가 무려 33.7%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같은 조사에서 전국 평균 지지율(우리당-50.9%, 한나라당-14.7%)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같은 결과는 탄핵안 가결 이후 PK에서의 정당지지율이 '우리당 급등-한나라당 급락'의 추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서 SBS-TNS 조사(15일)에선 우리당 50.6%-한나라당 22.6%를,14일 실시된 MBC-코리아리서치와 KBS-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선 각각 우리당이 33.7%,36.1%를,한나라당은 29.7%,21.1%를 기록했다.

 우리당은 이와 같은 PK 지지율 폭등 배경에 대해 "민심을 도외시한 채 당리당략으로 대통령을 탄핵한 야당의 횡포에 대한 분노가 드디어 PK유권자들까지 한나라당에 급격히 등을 돌리고 있는 것"(김혁규 상임중앙위원)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PK지역 전반의 현상은 양산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집권당의 공천자이면서도 지역 정가에 비교적 덜 알려져 있던 열린우리당 공천자 송인배 씨의 이름이 최근 시민들 사이에 자주 거론되면서 그의 인지도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도 큰 변화의 하나다.

 그러나 이런 뜻하지 않은 현상에 우려를 품고 있는 보수 세력이 대결집을 이룬다면 또 다른 의외의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조심스런 반응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양수 공천자는 "다수의 침묵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일시 흥분한 시민들이 이성을 찾게 되면 냉정한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 섞인 전망을 내 놓았다. 새천년민주당, 민주노동당, 녹색사민당의 공천자들과 무소속 출마예정자들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뚜렷한 양강구도로 선거판세가 짜여지고 있는 것에 내심 불안해하며 앞으로의 정국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개정선거법이 공포된 이후 양산시선관위에 예비후보자등록을 한 사람은 △한나라당/김양수(金陽秀ㆍ43세) △새천년민주당/전덕용(全德龍ㆍ64세) △열린우리당/송인배((宋仁培ㆍ35세) △민주노동당/김영진(金榮珍ㆍ41세) △녹색사민당/이성경((李星卿ㆍ43세) △무소속/김동주(金東周ㆍ59세) △무소속/김정희(金正熙ㆍ43세) 등으로 현역인 나오연 의원은 예비후보자 등록은 하지 않았다.

 이번 탄핵사태와 관련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한나라당 공천에 반발, 무소속출마를 선언한 나오연 의원이 투표에 참가했다는 사실. 이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인 가운데 "당인으로서 당연한 선택"이라는 반응과 "국민정서를 너무나 모르는 처사"라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양산지역 예비주자들 중,한나라당 김양수 씨는 탄핵찬성의 입장을 보인 반면 열린우리당의 송인배 씨는 강한 어조로 탄핵을 가결시킨 야3당을 성토했다. 민주노동당의 김영진 씨,녹색사민당의 이성경 씨,무소속의 김동주 씨도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 새천년민주당의 전덕용 씨는 만약 자신이 국회의원이었다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무소속 김정희 씨는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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