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떠나 온 지는 꽤 되었지만 고향이 그립다. 그래서 같은 고향 사람들을 만나 향수를 달래기 위해 향우회에 들어와 활동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고향은 언제나 그리운 존재인 듯 하다. 합천향우회에 이어 거창향우회 손판옥 회장을 만났다. 1979년 7월에 만들어진 거창향우회는 지금 회원이 200명으로 매 달 세 번째 목요일 모임에는 약 80명의 회원들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손회장은"양산에 산지가 8년째인데 처음 왔을 때부터 향우회에 나가고 있다. 고향을 떠나온 지는 오래되었지만 그래도 고향 사람들을 만나 고향 이야기 나누는 게 너무 좋다."며 거창이 굳이 고향이 아니더라도 거창에 살았던 사람이라며 누구나 향우회 회원으로서 활동이 가능하다고 했다.
"향수를 달래기 위해 만나기 때문에 특별히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은 없다. 정기적으로 만나 사는 얘기도 하고 고향 얘기도 한다. 등산회를 만들어 취미 활동을 하기도 한다. 10월에 4개군 연합회 체육대회를 하는데 작년엔 거창이 주가 되어 행사를 진행시켰다. 같은 고향은 아니지만 함께 모여 체육회도 하고 고향 음식도 맛보고… 축제로 사람들이 모여 즐기고 있다."며 올 10월에도 있을 예정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기를 원했다. "작년 양산에서 있었던 도민체전에서 거창군이 활동하는데 있어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만찬을 준비하기도 하고 응원도 했었다. 거창군은 도민체전에서 군으로써 2위라는 성과를 거두어서 기뻤다."며 고향에 대한 애착을 보여 주었다.
거창은 예부터 크게 일어날 밝은 곳,매우 넓은 들,넓은 벌판,즉 넓고 큰 밝은 들이란 뜻에서 거열(居烈),거타(居陀),아림(娥林)으로 불리어 오다가 신라 경덕왕 16년(757)에 거창(居昌)으로 처음 불리 운 후 주변영역과 분할, 합병되면서 여러 지명으로 부르다 오늘에 이르고 있다. 손회장에게 고향 거창 자랑을 부탁했다."거창은 높은 지대라 물이 맑다. 청정지대라 농사가 잘되며 사과도 유명한데 11월이며 사과축제도 한다. 쑥 먹인 한우고기라든지,송이버섯도 좋다. 송이버섯을 먹으러 거창을 찾아가기를 할 정도다."고 "거창은 전국 80% 풍물놀이 기구들을 보급하고 있다."며 고향 자랑을 늘어놓았다.
양산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부산에서 살다가 양산으로 오게 되었는데 조용해서 좋았다. 신선한 맛이 있었다고 할까. 그러나 양산이 발전하는 도시인데다 신도시니 개발로 인해 부산과 비슷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했다."양산은 무엇보다도 통도사가 가까이 있어 좋다. 불교대학에서 2년 동안 있었는데 진신사리가 모셔진 곳이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양산은 뛰어난 곳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명산과 많은 사찰이 있으며 양산천이 잘 흐르고 있어 좋다. 그러나 이런 좋은 곳에 터널이 생긴다니… 물론 터널이 생긴다고 하여 나무가 죽었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지만 그래도 안타깝다."며 양산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
끝으로 또 한번"서부경남 체육대회에 많은 분들이 참석하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