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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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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社 說] 물 절약,물 오염 줄이기 운동에 발 벗고 나서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3/26 00:00 수정 2004.03.26 00:00

 3월 22일은 열두 번째 맞은 '세계 물의 날' 이었다.

 '세계 물의 날'은 지난 1992년 제4차 UN총회가 브라질 리우환경개발회의(UNCED)의 건의를 받아 지정한 날로,1993년부터 기념하기 시작하였으며,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행사를 실시해 왔다. UN이 특별히 물의 날을 지정ㆍ선포한 것은 갈수록 지구촌의 물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모든 나라가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야 되는 필요성 때문이었다. 세계물위원회(WWC) 등 국제기구는 세계 각국이 물 관련 투자를 확대하지 않을 경우 2025년쯤엔 세계인구의 절반이 물 부족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20세기가 석유 분쟁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 분쟁 시대가 될 것"이라는 말도 해가 갈수록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통계에서 드러나듯 우리나라의 물 사정도 자못 심각하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74mm로 세계평균 973mm보다 1.3배 높지만 인구밀도가 높아 1인당 연 강수량은 2,705㎥로,세계 1인당 연 강수량 26,800㎥의 10%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물 소비 수준은 2002년 기준 1인 1일 소비량이 238ℓ로 프랑스(147ℓ), 독일(131ℓ), 영국(132ℓ) 등에 비해 월등히 많은 양의 물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이용 가능한 수자원량을 국민 한 사람 당으로 환산할 경우 1,550㎥이다. UN 산하 인구행동연구소(PAI : Population Action International)는 1인당 물 사용 가능량이 1,000㎥미만이면 물 기근 국가,1,700㎥미만이면 물 부족국가,1,700㎥이상이면 물 풍요국가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에 해당된다. 또한 건설교통부의 수자원장기종합계획에서도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연간 1억 톤의 물이 부족할 전망이며 2011년부터는 연간 18억 톤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를 볼 때, 우리나라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물 소비량을 줄이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물 기근 국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정은 우리 양산이라고 예외일리 없다. 최근 몇 년 사이 인구가 눈에 띄게 늘어난 데다 각종 산단과 공단의 조성으로 공업용수와 생활용수의 소비도 급격히 증가되고 있지만 수자원의 확보는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때마침 양산시가 이번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물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물 절약 실천을 위해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수자원 보전ㆍ보호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절수의식을 고취하고 있는 것은 시의 적절한 대응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자원 보호와 물 절약운동은 당국의 일방적인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발적으로 물을 아껴 쓰는 일에 동참하고 수자원을 오염시키지 않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바람직한 성과를 거둘 수 없는 일이다.

 나 자신부터,내 가정부터,물 절약 운동과 물 오염 줄이기 운동에 발 벗고 나섬으로써 물이라는 귀한 자산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며,나아가 우리의 후손들에게 깨끗한 물,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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