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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생활속에서] 선생님의 애정과 관심에 가슴 뭉클해 행복..
사회

[생활속에서] 선생님의 애정과 관심에 가슴 뭉클해 행복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4/02 00:00 수정 2004.04.02 00:00

 따사로운 봄볕이 눈부신 오후,아이와 남편을 학교로,또 일터로 보내고 잠시 망중한은 즐기는 지금. 며칠 전 아이를 통해 전해 받은 편지(?)를 떠올리며 나도 모르게 빙그레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

 "엄마!" 하는 말로 귓전을 둘리며 다소 상기된 얼굴로 아이는 책가방에서 '6학년 길라잡이'라는 제목의 안내장을 내어 놓았다.

 그 속에는 아이의 새 담임선생님께서 한 해 동안 어떠한 교육목표와 각오로써 학급의 아이들을 지도하여 성장시켜 낼 것인지를 다소의 설레임과 기대를 담아 조목조목 써 보내신 A4용지 3장의 방대한(?) 분량이었다.

 선생님께서는 이것들을 잘 실천해 갈 수 있도록 아이들과는 약속을 하였으며, 아울러 학부모들에게도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 달라는 바램을 담은 내용이었다.

 주옥과 같은 글들 속에서도 특히 마음에 와 닿은 것은,자칫 지겨운 숙제로 느껴질 일기쓰기를 통해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장으로 하기위해 아이들이 공감할 주제별 테마를 부여한 점과,십 여일에 한번씩 정도 돌아올 당번 활용을 통해서는 책임감을 길러주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것, 또 이러한 것들이 장차 올바른 성인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게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비록 뵙지는 못하였지만 교사로서의 의지와 확고한 사명감이 전해져와 아이를 맡겨둔 엄마로서 그 애정과 관심에 가슴이 뭉클하면서 행복감이 밀려왔다.

 사실 아이들은 백지와 같은 상태이다. 흰종이와 같이 맑고 끼끗한 아이들의 생명에 어떤 모양을,어떤 색깔로 채우느냐에 따라 아이의 인생이 크게 달라진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무릇 선생님만의 몫은 아니며, 그래서 선생님께서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영향을 미칠 어른인 학부모들께 협조를 구하는 것이리라.

 아이들은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하루의 절반 이상이다. 그러고 보니 학교에서의 친구 관계는 어떤지,사물에 반응하는 자세는 어떤지, 선생님의 말씀은 잘 이해하는지…

 엄마로서 궁금한 것들이 참 많다. 그러나 일일이 확인할 길도 여의치 않아 답답할 때도 많았는데 이 편지(?)를 통해 선생님의 마음을 알고 보니 그 든든함에 행복할 수밖에…

 오늘 오후에는 아무리 바빠도 아이와 대하를 나누어야겠다. 선생님의 뜻을 한 번 더 확인하게 하고,또 이 계획들이 아무리 멋지다 해도 우리 모두가 노력하지 않으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없다고.

 그리고 나 혼자서 조용히 응원을 보낸다. 아들아! 네가 건강하고 보람찬 초등 6년, 이 한해를 보낼 수 있도록 매일 격려와 보살핌으로 이 엄마도 도와줄께.

 선생님 파이팅!! B초등 6~3 학생들 모두 파이팅!! 학부모,모두모두 파이팅!!

강지문
웅상도서관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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