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근통증후군은 만성적인 전신 근골격계의 광범위한 통증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전체 인구의 1~4% 정도의 유병율을 보이며,외국의 경우 내과 왜래 환자의 2~5%,류마티스 내과 외래 환자의 10~20%가 섬유근통증후군 환자로 보고 되고 있으며 골관절염을 제외하고는 가장 흔한 류마티스 질환이다. 주로 90% 정도의 환자가 여성이며,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고,경제 수준이 높은 중년 이상의 여성에서 호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양상 : 전신에 걸친 광범위한 통증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며,강직,피로 수면장애,저린 증상,붓는 듯한 느낌 등이 흔히 나타난다. 그 외에도 만성 두통,불안 우울,과민성 대장 증후군,월경 불순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통증은 가장 중요한 증상이며 다른 일반적인. 통증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환자는 여러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팔과 다리뿐만 아니라 가슴,허리 등의 체간에도 통증을 호소하여 온몸이 아프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통증은 만성적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양상을 보이며 저린 증상이나 감각 이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강직은 흔한 증상이며 일반적으로 아침과 저녁에 심해진다. 손가락관절에 강직과 통증이 있으며 손가락이 부었다고 호소하는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오진하기 쉽다. 관절 외 증상으로는 피로가 흔히 나타나고 수면장애도 흔하여 잠든 후 자주 깨거나,꿈을 많이 꾸는 형태로 피곤을 느끼게 된다. 수면장애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연관성이 있으며,통증과 피로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 : 1990년에 미국 류마티스 학회에서 제안한 부류기준에 의해서 진단한다. 첫 번째는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광범위한 근골격계의 통증이며,두 번째는 18개의 특정부위중 11군데 이상의 압통점을 가지고 있는 경우 섬유근통 증후군으로 진단하게 된다. 혈액이나 방사선적 검사는 진단에 필요하지 않으므로 기본적인 검사만 하고,다른 질환을 감별을 위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의 검사가 필요치 않다.
★치료 : 섬유근통 증후군의 치료의 목표는 통증 및 다른 증상을 호전시키고,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을 제거하거나 변화시키고,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고,육체적인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섬유근통 증후군으로 진단하게 되면,이 질환에 대한 환자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이 질환은 만성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조직의 손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에 대하여 알려 주어야 한다.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과 점차적으로 육체적인 건강상태를 호전시키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는 것이 지료에 매우 중요하다. 일정한 시간에 자며,저녁에 술이나 카페인을 먹지 말고,항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잠자기 3~4시간 전에 운동하는 것은 좋지 않음),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에는 스트레칭 운동으로 에어로빅 운동이 가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료약물은 단순진통제와 항우울제를 주로 사용하게 된다. 환자들이 항우울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으나, 항우울제는 중추신경계에서 세로트닌을 증가시켜 통증과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고 피곤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단순진통제로는 아세트아미노펜, 트라마돌 등의 약이 있다.
★고찰 : 섬유근통은 필자가 수년전에 레지던트로 대학병원에 근무할당시 가끔씩 들었던 병명으로 임상적으로 환자경험은 많이 없었으나 개원한 현재에는 많은 수의 환자가 이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고 적절한 지료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향우 수년이 더 지나게 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임상가들이 이 질환에 대한 경험과 다양한 지료 방법으로 환자들에 도움을 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