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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특 별 기 고]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만이 유일한 대안이..
사회

[특 별 기 고]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만이 유일한 대안이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4/09 00:00 수정 2004.04.09 00:00

 탄핵정국이 총선정국과 연결되면서 정국이 각종 정치적 주장과 담론의 도가니로 빠져들고 있다. '친노 대 반노' '민주 대 반민주'라는 식의 극단 대립 지형이 형성되면서 정작 정책 대결이라는 민주주의 선거의 고유의 영역은 망각되고 있다. 오직 감정에 기반한 정치 힘에 의존한 정치로 현실을 바꾸려는 무리수가 횡횡한다. 힘으로 자신의 뜻을 관철하려는 오늘날의 극단대립을 냉정한 시각으로 직시하는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만이 유일한 대안이며 희망이다.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세력들의 역사적 죄과는 마땅히 물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사회를 이렇게까지 끌고 오게 한 대통령의 책임은 그렇다면 이제 면죄부를 받게 되는 것인가?

 우리가 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시민의 숭고한 운동인 촛불시위가 정치인들의 정략적 정치이용에 희석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국민복리민복은 아랑곳없이 끝일 줄 모르는 정쟁의 이 도도한 물결이 어디까지 갈 것인가를 놓고 분명하게 생각을 정리하지 않으면 이 귀중한 역사의 기회가 다시 낭비되고 말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국회는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대표들이 모여서, 나라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지혜를 모으고 나랏일들을 결정하는 담론의 공간이다. 원론적인 의미에서 국회는 갈등 관리에 있어 순기능적인 규범을 제도화시켜 복잡다기한 의견이나 이해의 대립을 이성적 토의로 극복하며 합의에 도달해야 하는 합의체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상생의 정치, 통합의 정치를 이룰 수 있는 포용적 인품과 정치력이 있는 인물과 부패정치 청산을 위해 정치 철학과 도덕성이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
 아울러 지역 현안을 대변하며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을 가려내야 한다.

 양산은 현재 21만의 소도시이지만 앞으로 50만 도시로 역동적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그러나 산업,문화,교육,관광도시를 지향하고 있지만,도시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한 채 난개발의 표본이 되고 있다. 이러한 막중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일꾼을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소외계층 및 어렵게 살아가는 서민의 편에 서서 일할 수 있는 지도자가 그 무엇보다 선택의 우선이다.

 지구화의 기류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신자유주의적 이념과 정책 속에서 고난 받고 있는 새로운 민중의 문제를 의식하며 이에 대한 뜨거운 사명의식과 식견을 가진 지도자가 요망된다.

 신자유주의적 가치관이 지배적인 상황 속에서 대안적인 가치관, 세계관을 연구하여 제안하고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제 이 모든 것 위에 생명을 사랑하고 평화를 지키며 작은 자들을 아끼는 뜨거운 열망이 있는 지도자가 선택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이 처해 있는 가장 긴급한 문제들은 무엇인가? 이것을 가장 정의롭게 대처할 수 있는 영역은 제3의 영역인 우리들 시민사회의 결집된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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