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법정 선거 운동 기간이 열림에 따라 제17대 4.15 총선의 막이 올랐다. 우리 지역에서도 출사표를 던진 여덟 명의 후보들이 저마다 표밭 갈이에 나섰다. 첫날,후보들은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긴장된 표정으로 새벽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길목을 찾아다니며 한표를 호소하는 등 선거 열기를 고조시켜 나갔다.
이번 총선은 정당연설회 등 예전과 같은 홍보수단이 적어 일일이 지역구를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아야하는 원시적(?) 유세에 치중하는 가운데 하루하루 날이 거듭되면서 후보들 대부분은 하루 3∼4시간 밖에 자지 못해 일부 후보들은 벌써부터 체력의 한계를 호소하고 있다고.
▲ 한나라당 김양수 후보
법정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가 양산을 방문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열린 김양수 후보 거리지원유세에서 박 대표는 "양산시를 교육특구로 지정해, 선진교육도시로 만들어 나가도록 당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역설하면서 "지금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가장 큰 화두는 바로 경제회생이며, 이 문제는 검증받은 경제전문가 김양수 후보가 충분히 해결 할 것"이라며, 양산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표와 함께한 유세에서 김양수 후보는 "경제전문가이자 도시계획전문가로서 양산을 첨단경제도시,선진교육도시,뉴문화복지도시,교통쾌속도시로 만들겠다."며 "양산에 뼈를 묻는다는 각오로 이번 선거를 반드시 압승하여,양산 경제회생과 60만 미래 양산의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날 거리 지원유세에는 박 대표와 김양수 후보는 물론,하순봉 경남선대위원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당원들과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해,한나라당 압승 바람을 일으켰다. 8일 오후에는 한나라당 경남도당 선대위원장 하순봉(진주)의원이 또 다시 양산을 찾아 경남도의회 조문관 의원과 이장권 의원 등 한나라당 당원 200여명과 더불어 '4ㆍ15총선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하순봉 위원장은"지금은 한나라당이 하나로 뭉쳐야 할 때이며,여러분들의 단합된 힘으로 반드시 한나라당이 압승할 것임을 확신한다"며 당원들의 단합을 강조했다.
▲ 새천년민주당 전덕용 후보
전덕용 후보는 양산시장과 터미널 인근에서 출근길 유권자에게 부산권 직장인들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호포-양산간 지하철 조기개통과 노선버스의 대폭확대를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식목일인 5일 아침에는 웅상읍사무소 앞에서 당직자 및 운동원 등 100여명 참석한 가운데 공명선거실천 다짐 및 거리정화대청소를 실시하고 서창 택지조성지구내 녹지공원에서 식목일 기념식수를 했다. 오후에는 원동면,물금읍,하북면,상북면사무소를 방문하여 공휴일에도 선거홍보물 발송 등에 분주한 공무원을 위로,격려하고 일선공무원의 처우개선과 행쟁서비스를 위한 행정개혁을 약속했다.
6일에도 양산시내와 웅상지역을 오가며 바쁜 하루를 보낸 전 후보는 오전에는 버스터미널에서 출근길 유권자들을 만나고 오후에는 웅상읍 장백아파트,덕계아파트 단지를 돌며 "서창-덕계-부산간 교통체증해소를 위해 노포동 지하철역에서 울산까지의 경전철건설"을 역설하고 "웅상에 문화예술고등학교 유치는 웅상출신 교육자인 자신만이 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열린우리당 송인배 후보
선거운동 돌입 2일 째인 3일,열린우리당 송인배 후보는 하북과 상북의 노인들을 찾았다.
정동영 당의장의 말실수로 곤경에 처한 송 후보는 "본의 아닌 실수였지만 어르신들께 죄스런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읍소했다.
얼마 전까지 웅상에 계신 부모님과 함께 살았다는 송 후보는 "학생운동 시절 수배를 당해 부모님 속을 무던히도 썩혀드렸다"고 말하면서 "우리 어머님,아버님들의 주름진 얼굴을 펴드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지금까지 불효한 자식으로서의 도리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지금은 사죄의 절을 할 수 밖에 없지만 4월 15일 이후 더 많은 일들을 하겠습니다. 사죄의 말이 아닌,사죄의 행동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어르신들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고 고개 숙이는 후보를 보고 노인들은 정 의장 발언에 대해 질책을 하면서도 지역의 젊은 후보의 손은 반갑게 손을 잡아 주었다. 한편 선거일 직전에 정 의장이 양산을 찾아 자신의 발언으로 등 돌린 민심을 다독거릴 계획이다.
▲ 녹색사민당 이성경 후보
웅상지역 장백아파트단지에서 유세를 가진 이성경 후보는 "도로,상하수도,교육 등 모든 부분에서 취약한 웅상지역의 발전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연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 후보는 8일 오전에는 양산 남부동지역을 돌며 유세를 가졌으며 낮 2시에는 하북면 신평시장에서 25여명의 지역민이 참석한 가운데 유세를 가졌다. 특히 신평시장의 유세에서는 지역민이 녹색사민당과 이성경 후보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여 후보를 고무시켰다. 저녁에는 웅상지역에서 유세를 가졌다.
▲ 민주노동당 김영진 후보
김영진 후보는 3일,최근 탄핵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전교조 원영만 위원장 체포와 전국공무원노조 집행부에 대한 체포영장신청에 대해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연이어 공단 앞 출근길 등에서 "민노당이 원내 교섭 단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3일 오전에는 식목일을 앞두고 통도사인근에서 나무심기에 나선 공무원들과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현장에서 만난 공무원노조 김경훈 지부장과 환담했다.
▲ 무소속 김동주 후보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일 오후 2시 김동주 후보는 시외버스 터미널 앞에서 총선 출정식 및 첫 거리유세를 펼쳤다.
어림잡아 천명에 가까운 대규모 군중이 집결함으로써 상당한 세과시를 한 김 후보는 자신을 "양산을 책임질 능력 있는 일꾼,정치적 경륜과 추진력을 갖춘 서민 정치인"이라고 자평하고 "과거 의원시절 1조원이 넘는 예산을 양산에 끌어와 양산발전에 쏟아 부었다"며 자신이 중앙정부의 예산을 많이 받아 올 수 있는 힘 있는 인물"임을 부각시켰다.
이후 웅상지역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웅상지역의 발전을 앞당기고 부산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웅상까지 연장하는 데는 중앙에서 목소리 높일 수 있는 김동주 밖에 없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8일 오후에는 양산시 사암연합회장 무오스님,민주평통 박정창 협의회장,양산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정재환 회장 등 지역의 여론주도층 인사 15여명이 자리를 같이해 김동주 후보를 "정당ㆍ정파를 초월해 양산지역 발전에 가장 적합한 능력있는 일꾼"이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 무소속 김정희 후보
06:30~08:30 북정 굴다리 입구 출근인사,09:50~13:30 원동면 순회 유세방송, 10:30~12:00 중앙동자치센터와 삼성동자치센터 인사… 김정희 후보의 하루 일정은 밤 늦게까지 촘촘하게 짜여있다. 스스로를 "양산을 잘 아는 사람,도시를 잘 아는 사람,사람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김 후보는 "한 사람의 도시공학 전문가로서 발전하는 양산의 당면과제와 긴 안목의 미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며 지지층을 파고들고 있다.
"천성산,명곡산,양산천 등 드물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는 양산은 급속히 발전하는 새로운 도시로써 전통농업과 수많은 중소기업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복합형 도시형태를 띠고 있다"면서 "이런 양산에는 발전과 개발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하는 김 후보는 "진실로 양산을 사랑하고 양산사람들의 꿈을 현실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 무소속 나오연 후보
서울에 있으면서 불출마설이 나돌았던 무소속 나오연 후보는 3일 본사가 주최한 '후보자 초청토론회'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세활동에 돌입,양산시장 등지를 돌며 '3선의원을 지낸 능력 있는 자신을 다시 하번 지지해주면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고향 양산을 위해 큰일을 하겠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특히 LCD 방송차량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영상물이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데 영상물은 나 후보의 취미인 유도와 관련된 것으로 나 후보가 양산을 공격하는 청년들을 한판 업어치기로 물리친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나이에 대한 일반의 걱정을 불식시키는 젊고 힘찬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6일에는 물금 상리마을 노인회를 방문하여 대청소를 돕고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한나라당 후보이며,비록 젊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소장파들이 자신을 공천에서 배제시켰지만 자신이 당선되면 한나라당으로 돌아가서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을 구하는 등불이 될 것"임을 밝혔다.
<총선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