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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社 說] 내가 부릴 내 일꾼을 내 손으로 뽑자..
사회

[社 說] 내가 부릴 내 일꾼을 내 손으로 뽑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4/09 00:00 수정 2004.04.09 00:00

 제17대 총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양산에서도 모두 여덟 명의 후보가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후보자가 많은 만큼 유권자들 또한 판단과 선택에 한결 신경이 쓰이게 되었다. 과연 누가 우리 양산과 국가를 위하여 삿된 마음 없이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살펴보아야 하겠기 때문이다.

 집안 살림을 도와 줄 도우미 한 사람을 고르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이거늘 하물며 한 지역을 대표하고 나랏일을 할 큰 일꾼을 뽑는 일이고 보니 판단하기가 더욱 까다롭고 어렵겠다.

 지난날 같이 어느 특정 정당의 후보라면 무조건 찍고, 고향이 같거나 같은 학교 출신이라서 뽑고, 사탕발림의 헛공약에 속아 투표하던 때라면 국회의원 하나 선택하는 일이 퍽 단순하고 간단했다.

 그러나 그렇게 뽑혀 나간 국회의원들이 떼거지로 검은 돈을 챙겨먹고 작당을 해 정치판을 더럽히고 어지럽히지 않았던가. 그런 고약한 짓거리들을 똑똑히 보았고 그것이 이 나라 정치를 얼마나 망가뜨렸는지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터에 이번에도 지난날처럼 그런 분별없는 선택을 또 할 수야 없는 일이다.

 그럴 수는 없다. 이제부터는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하겠다. 그러려고 하다 보면 여덟 후보를 다 살펴보아도 내 마음에 딱 드는 인물이 없을 수도 있겠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할 수밖에…

 문제는 투표다. 얼마나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나가 귀중하고 신성한 주권을 행사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투표를 회피한다는 것은 나라의 주인 된 도리도 아니요, 민주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제 스스로 내팽개치는 일에 다름 아니다.

 뿐만 아니라 나 하나가 투표에 불참하는 것은 단순히 나 혼자만의 권리 포기가 아니라 자칫하면 지역사회 전체의 민의를 왜곡시킬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나 하나쯤' 하고 저마다 투표장을 외면하다 보면 당연한 결과로 투표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전체 시민의 뜻에 배치되는 인물이 당선되는 뜻밖의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할 일이다.

 우리 사회가 이만큼이나마 민주화되기까지에는 그동안 참으로 끈질긴 투쟁과 희생이 따랐다. 그동안의 온갖 반민주적 악폐와 구태를 걷어내고 변화와 개혁의 새로운 국회상을 정립시켜야 된다는 목소리가 넘쳐나고 있는 시점에서 맞는 이번 17대 총선은 그래서 더욱 그 의미가 크다. 그러므로 바른 정치,새로운 국회를 꿈꾸는 우리 모두의 바람을 실현시키자면 너, 나 없이 투표를 통한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해야 한다.

 4월 15일,이 날은 내 손으로 내 나라와 내 고장의 민주주의 새 역사를 쓴다는 심정으로 한걸음에 투표장으로 달려가 내가 부릴 내 일꾼을 내 손으로 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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