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책과 더불어] 이 주홍 선생님의 작품 <우체통>을 읽고..
사회

[책과 더불어] 이 주홍 선생님의 작품 <우체통>을 읽고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4/17 00:00 수정 2004.04.17 00:00

 이 주홍 선생님의 작품인 <아름다운 고향> <청어 뼈다귀> <우체통> 등을 읽었는데 그중 옛 기억을 되살리게 한 게 <우체통>이였다.

 요즘 아이들은 메일이나 전화로 서로 소식을 전하여 받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는 편지를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주변에서 우체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이글은 일제시대 때 우체통이 보급되면서 우체통에 대한 아이의 상상과 마음이 들어나 있는 작품이다. 아이가 우체통 옆에서 놀다가 어떤 아저씨가 우체통에 무언가를 넣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안이 비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우체통이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진다.

 그래서 엄마에게 물어보고 알게 되지만 그것이 어떻게 전달되는지 알 수가 없어 혼자, 우체통 밑에 두더지 같은 굴이 있을 것이라 상상을 한다. 그래서 일본에 있는 아버지로부터 온 편지를 보고 자기가 먹던 개떡을 싸서 아버지에게 보내지만 다시 돌아오면서 주소를 바로 적고 우표를 붙여야 된다는 사실을 안다.

 이 글에서 아이가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이 애잔하게 나타나고, 편지의 전달과정도 아이만의 재미있는 상상을 하여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이 글을 읽은 신 어떤 어머니께서는 우리 아이도 어떻게 전달되는지 모르는데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어느 아이나 다 재미있고 멋진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잠시이지만 <우체통>을 통하여 옛날에 대한 향수와 이 글에 배경이 된 일제 시대의 우리 민족의 삶과 우체통이 언제 생겼는지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다.

 더구나 그때의 아이나 지금의 아이나 언제나 아이들만의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인정해 주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