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장애가 발생되어 궁극적으로 실명을 유발하는 안질환이다.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은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녹내장의 무서운 점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조기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서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은 예방될 수 있다.
안압이 높은 경우가 많으나 정상 안압인 경우에도 녹내장은 발생할 수 있다.
정상 안압은 10-21mmHg 사이(평균 15mmHg)이며 일반적으로 안압은 연령증가에 따라 점차 높아진다.
◇ 급성 폐쇄우각 녹내장
폐쇄우각 녹내장은 유전적인 경향이 있으며 가족 중 여러 명에서 이 질환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원시안,얕은 전방을 가진 눈에서 발생하기 쉽다. 연령이 증가하면서 발생이 많아진다. 홍채와 수정체가 서로 붙으면서 방수(눈을 채우는 물)의 흐름이 막히게 되어 안압이 증가하게 된다. 심한 경우 안압이 50-60mmHg까지 올라간다.
◆ 증상
급성발작이 일어나게 되면 심한 안통,두통이 발생한다. 그리고 시력이 급격히 저하된다. 충혈이 심하게 되며 구역질,구토가 간혹 나타난다. 두통과 구토증상 때문에 신경외과를 들린 후 다시 안과로 전원되는 경우도 있다.
진단은 세극등 검사와 안압측정으로 가능하다.
◆ 치료
-레이저 홍채절개술 : 홍채에 구멍을 뚫어서 방수의 흐름을 정상화시킴으로써 안압을 낮춘다.
-수술 : 레이저 절개술이 실패하였거나 주변부 홍채전유착이 심한 경우 시행한다.
-약물 : 응급처치로 안압을 낮추는 약물을 사용한다.
◇ 광우각 녹내장
안압상승이 지속적으로 유지됨으로써 시신경의 손상을 초래하여 특징적인 시야변화를 보이는 녹내장이다.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한다. 주로 양안으로 발생하며 말기까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섬유주(방수가 눈에서 빠져나가는 구멍)의 높은 저항에 의해서 방수의 배출이 나빠져서 안압이 상승한다. 드물게 방수의 과잉생산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상
말기까지 통증,시력저하를 포함한 자각증상이 거의 없으므로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정기적인 녹내장 검사가 필수적이다.
진단은 안압,시신경검사,시야검사,우각경검사를 통해서 가능하다. 안압은 21mmHg 이상이다. 녹내장성 시신경 변화와 시야검사 상 시야의 협착, 결손 등을 보이게 된다.
◆치료
광우각 녹내장의 치료목표는 녹내장이 더 이상 진행하지 않도록 안압을 낮추는 것이다.
대부분 약물치료(주로 안약)를 하며 경우에 따라 레이저 치료,수술을 시행한다.
◇고안압증
안압은 높으나 시신경 및 시야검사가 정상인 경우를 고안압증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치료는 필요하지 않지만 안압이 30mmHg이상 이거나 치료적응증이 있으면 치료를 미리 시작한다. 고안압증은 매년 0.5-1%에서 시야결손이 발생하며,9년간 관찰결과 10%에서 녹내장으로 진행했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치료가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경우라도 녹내장 발생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 정상안압 녹내장
녹내장이라고 모두 안압이 높은 것은 아니다. 녹내장성 시신경손상과 시야장애가 있으나 안압이 정상인 경우를 정상안압 녹내장이라고 한다.
보고에 의하면 서양에 비해 우리나라와 일본은 정상안압 녹내장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자의 평균연령은 60대이다. 심한 출혈의 경력,심부전,부정맥 등의 심혈관계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